국민의힘 1차 컷오프날 韓 외곽 조직 출범
박수영 “90% 확률로 출마할 것”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대통령 후보 국민 추대위원회’(이하 추대위)가 22일 출범했다.

2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21대 대통령 국민추대위원회 주최로 열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대선후보 출마 요청 기자회견에서 박성섭 공동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추대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의 이념을 바탕으로 우리 안팎에 몰아친 시련과 갈등을 지혜롭게 헤쳐 나갈 인물, 한 대행을 국민 후보로 추천한다”며 “지금의 난국을 타개할 유일한 지도자로 한 대행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했다.

추대위는 한 대행을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보수의 가치와 미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지도자”라며 “오랜 기간 다양한 소임을 맡으면서 개인적인 착복이나 금전적인 이득을 일절 취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재를 투입하고, 국익 우선의 정책을 꾸준히 펼쳐왔다”며 “성과를 내면 그만한 보상을 주는 진정한 지도자이기 때문에 대통령으로 추대한다”고 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 고건 전 국무총리 등이 추대위에 합류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추대위가 이날 공개한 명단에는 이들이 포함되지 않았다.

박성섭 추대위 공동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정치인사들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 “노코멘트”라며 “내달 5일쯤 다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했다. 현역 국회의원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도 “(접촉한 의원이) 한 50~60명 된다”면서도 밝히지는 않았다.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가 결정된 이후엔 국민의힘 핵심 인사들이 추가로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 위원장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행사를 알고 있나’는 질문에 “카카오톡도 하고 전화도 하고 있다. 당연히 알고 있다”고 했다. ‘한 대행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당연하다. 그분이 누구와 합의하면서 하고 말고 할 분은 아니다”면서도 “저희 나름대로 그분의 일을 앞서가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했다.

한 대행의 대선 출마 지원 조직은 잇달아 출범하고 있다. 전날(21일)에는 시민사회 조직인 ‘한덕수 총리 대통령후보 추대국민운동본부’(추대본부)가 기자회견을 열고 한 대행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내에서도 한 대행의 출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한 대행이 출마 여부를 조만간 밝힐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당내에서 ‘한덕수 차출론’을 주장해온 박수영 의원은 이날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에서 “안 나온다고 마음먹었으면 이미 ‘나는 관심 없다’고 말했어야 한다. 90% 정도의 확률로 출마하실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권한대행이 가지고 있는 정치적 위치가 있고, 현시점에서 함의가 있다”며 “그것(출마설)을 전혀 무시할 수는 없다”고 했다.

조선비즈

박숙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