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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 지 수일 경과... 신원 미확인
게티이미지뱅크


경기 수원의 한 아파트에서 모녀로 추정되는 여성 2명이 또다시 숨진 채 발견됐다.

21일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과 소방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수원시 권선구의 한 아파트 주민으로부터 "이상한 냄새가 많이 난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세대 현관문을 가제 개방한 경찰 등은 오후 5시 31분쯤 이곳에서 성인 여성 2명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사망자들의 신원 파악에 나섰다. 다만 이들이 숨진 지 이미 수일이 지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정확한 확인을 위해선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경찰은 두 사람이 모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유서 형식의 짧은 메모가 발견됐다. 외부 침입 흔적이나 타살 정황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세대 현관문에는 법원 등기 수령 안내문이 다수 부착돼 있었다는 점에서, 생활고를 겪어 온 것으로 추측된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등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일 수원 팔달구 인계동 18층짜리 오피스텔 앞 거리에서 50대와 20대 모녀가 숨진 상태로 발견된 지 19일 만에 일어났다. 이들 모녀는 해당 오피스텔에서 단둘이 거주했고, 생활고를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www.129.go.kr/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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