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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혐의자 이재명 막기 위해서
정치 인생에서 가장 큰 결단 내려"
"6·3 대선 이기려면 뻐꾸기 상관X"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1일 대구시당에서 현안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며 발언하고 있다. 대구=뉴스1


국민의힘 6·3 대선 경선에 출마한 안철수 의원이 "3년 전 대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후보 단일화를 한 데 대해 깊이 반성하고 사죄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12·3 불법 계엄으로 무너진 윤석열 정권의 탄생에 일조한 정치인으로서 사과한 것이다.

안 의원은 22일 본인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는 정치 인생에서 가장 큰 결단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당 대선 후보였던 안 의원은 선거일을 엿새 앞두고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 전 대통령과 전격적으로 후보 단일화를 이뤘다. 이후 윤 전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신승을 거뒀다.

당시 후보 단일화 이유에 대해 안 의원은 이날 "그때의 나를 움직인 단 하나의 일념은 '범죄 혐의자 이재명만큼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책임감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끝내고, 무너져 가던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기 위해 내 이름 석 자에 담긴 이미지조차 기꺼이 던졌다"고 덧붙였다. 정권 교체를 위해 대선에서 또 한 차례 중도 '철수'를 하는 정치적 부담을 감수했다는 의미다.

안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도 '이재명 대항마'를 자처했다. 그는 "어떤 분이 나를 뻐꾸기라고 부르는데, 이재명을 막을 수 있다면 기꺼이 뭐라도 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당내 경쟁자인 나경원 의원이 안 의원의 그간 대선 후보 단일화 행보를 두고 '뻐꾸기'라고 비난했지만, 이에 개의치 않겠다는 뜻이었다.

그러면서 나 의원을 비롯해 '윤석열 탄핵 반대'를 외쳤던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은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의 상대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헌정 질서와 법치를 부정하고 국민을 배신한 선택은 역사 속에 고스란히 기록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22일 2차 경선에 진출할 대선 주자 4명을 선출한다. '3강 후보'(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동훈 전 대표)의 통과가 유력한 가운데, 안 의원과 나 의원이 4등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안 의원은 투표권이 있는 당원들을 향해 "죽어 가는 당을 살릴 '화타', 살아 있는 이재명을 꺾을 '죽을 각오의 제갈량'이 안철수"라며 "이길 사람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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