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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미국 국방장관이 상세한 군사작전 계획을 자기의 부인, 동생 등과 공유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커지고 있는데요.

이른바 ‘2차 시그널 게이트’로 확산될 조짐입니다.

워싱턴에서 김정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항공모함에서 전투기가 출격하고, 함정에서는 미사일이 불을 뿜습니다.

지난달 15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하마스를 지원하는 예멘의 친이란계 반군 ‘후티’에 대한
미군의 폭격 장면입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이 공습 계획을 언론인이 포함된 민간 단체 채팅방에서 공유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른바 ‘1차 시그널 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이 F/A-18 호넷 전투기의 공습 일정 등을 또 다른 단체 채팅방에서 가족 친지에게도 알렸다는 추가 폭로가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가 익명의 취재원 4명에게 취재한 보도를 보면, 작전계획이 떠돌아다닌 채팅방엔 국방장관의 부인과 남동생, 개인 변호사가 활동 중이었습니다.

우익 팟 캐스트 프로듀서였던 동생과 자기의 개인 변호사는 장관 취임 이후 각각 ‘장관 선임고문’과 ‘해군 법무관’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사적 고용'도 논란이지만, 문제는 이들이 민감한 공습 계획을 알아야 할 대상이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전직 폭스뉴스 프로듀서인 부인은 아무런 정부 관련 직책조차 없습니다.

아프가니스탄전 등에 참전한 육군 소령 출신으로, 폭스뉴스 진행자였던 헤그세스 장관은 불만세력들의 공세라고 일축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미국 국방장관]
"언론이 하는 짓이 바로 이런 겁니다. 익명의 소식통과 불만을 가진 전직 국방부 직원들의 말을 인용해 공격하고 평판을 망치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저한테는 그런 수법이 통하지 않습니다."

백악관도 즉각 진화에 나섰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트럼프 대통령은 헤그세스 장관을 완전 신임하고 있습니다. 그를 강력 지지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미 국방부 대변인에서 물러난 존 울리엇은 기고문에서 지난 한 달 펜타곤은 대혼돈과 붕괴 상태였다며, 장관의 사퇴를 압박했습니다.

미 국방부의 기밀 유출 파문은 장관의 부인까지 등장 인물이 되면서 ‘2차 시그널 게이트'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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