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분배 등 전통적 진보진영 공약 제시... “李와 차별화"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재명 후보가 사실상 독주를 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김동연·김경수 후보가 ‘정책 경쟁’으로 존재감 부각을 꾀하고 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최근 충청권과 영남권 순회 경선에서 각각 88%, 90%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다. 중도층을 겨냥한 우클릭 행보가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김동연·김경수 후보는 인권·분배·약자 보호 등 전통적인 진보 진영의 주요 가치를 내세우고 있다. 상대적으로 덜 부각된 분야를 강조하겠다는 것이다.
김동연 후보는 선제적으로 여성 관련 공약을 제시했다. 대표적인 것이 정책 자료집을 통해 소개한 ‘비동의 강간죄 도입’이다. 비동의 강간죄는 강간의 성립 기준을 폭행·협박 여부와 달리, ‘동의하지 않는 성관계를 하는 행위’로 정의하는 것이 골자다.
김동연 후보는 전날(21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 여성정치연구소 주최 간담회에서 “폭력이나 협박 행위가 없이 이뤄지는 강간이 전체의 62.5%를 차지한다고 한다. 그루밍이든, 약이든, 음주든 이렇게 벌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피해자 중심에서 봐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비동의강간죄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수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시작된 전 국민 고용보험을 전 국민 소득보험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일자리 기반이었던 ‘자격 기반’ 고용보험을 ‘소득 기반’의 소득보험 체계로 전면 전환하겠다는 발상이다. 이렇게 되면 일정 소득 이상의 모든 취업자와 자영업자가 사각지대 없이 소득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게 된다.
또 중위소득 40%의 최저 소득을 모든 국민에 보장하는 ‘국민 기본생활 보장제도’도 약속했다. 그는 “절대 빈곤 제로시대, 품격 있는 선진국을 약속한다. 국민 기본생활 보장 제도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러한 공약이 쏟아지는 배경에는 최근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당의 주요 가치였던 약자 보호, 분배 등과 관련된 공약이 자취를 감췄다는 점이 있다. 순회 경선에서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는 이 후보는 논란이 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줄이며 ‘조용한 경선’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 후보는 최근 민주당의 정체성에 대해 ‘중도 정당’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지난 19일 열린 MBC TV 토론에서 “저는 민주당이 실제로 중도 정당이라고 생각한다”며 “보수 진영이 보수의 역할을 완전히 팽개쳐버렸기 때문에 우리 민주당이 보수 영역도 일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재명 후보가 사실상 독주를 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김동연·김경수 후보가 ‘정책 경쟁’으로 존재감 부각을 꾀하고 있다.
이재명(왼쪽부터), 김경수,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0일 오후 경남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영남권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정견발표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뉴스1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최근 충청권과 영남권 순회 경선에서 각각 88%, 90%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다. 중도층을 겨냥한 우클릭 행보가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김동연·김경수 후보는 인권·분배·약자 보호 등 전통적인 진보 진영의 주요 가치를 내세우고 있다. 상대적으로 덜 부각된 분야를 강조하겠다는 것이다.
김동연 후보는 선제적으로 여성 관련 공약을 제시했다. 대표적인 것이 정책 자료집을 통해 소개한 ‘비동의 강간죄 도입’이다. 비동의 강간죄는 강간의 성립 기준을 폭행·협박 여부와 달리, ‘동의하지 않는 성관계를 하는 행위’로 정의하는 것이 골자다.
김동연 후보는 전날(21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 여성정치연구소 주최 간담회에서 “폭력이나 협박 행위가 없이 이뤄지는 강간이 전체의 62.5%를 차지한다고 한다. 그루밍이든, 약이든, 음주든 이렇게 벌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피해자 중심에서 봐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비동의강간죄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수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시작된 전 국민 고용보험을 전 국민 소득보험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일자리 기반이었던 ‘자격 기반’ 고용보험을 ‘소득 기반’의 소득보험 체계로 전면 전환하겠다는 발상이다. 이렇게 되면 일정 소득 이상의 모든 취업자와 자영업자가 사각지대 없이 소득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게 된다.
또 중위소득 40%의 최저 소득을 모든 국민에 보장하는 ‘국민 기본생활 보장제도’도 약속했다. 그는 “절대 빈곤 제로시대, 품격 있는 선진국을 약속한다. 국민 기본생활 보장 제도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러한 공약이 쏟아지는 배경에는 최근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당의 주요 가치였던 약자 보호, 분배 등과 관련된 공약이 자취를 감췄다는 점이 있다. 순회 경선에서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는 이 후보는 논란이 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줄이며 ‘조용한 경선’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 후보는 최근 민주당의 정체성에 대해 ‘중도 정당’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지난 19일 열린 MBC TV 토론에서 “저는 민주당이 실제로 중도 정당이라고 생각한다”며 “보수 진영이 보수의 역할을 완전히 팽개쳐버렸기 때문에 우리 민주당이 보수 영역도 일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