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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에선 걷고 사진, 온라인에선 유튜브
한동훈(가운데)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20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 야시장을 찾아 지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험 잘 볼 수 있게 해주세요." (고3 수험생)


"I hope to get you elected president."(외국인·대통령에 당선되길 바랍니다)


6·3 대선 국민의힘 경선 후보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오늘도 1시간 넘게 걷는다. 유치원생 아이들부터 그들의 부모, 고3수험생, 지역 어르신, 상인 등 길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스킨십을 나눈다. 지나가던 외국인들도 달려와 덕담을 건네며 휴대폰을 들이미는 경우가 적지 않다. 부산에서는 대학생들과 '인생네컷'에서 손 하트 포즈로 사진을 찍었다.

이른바 '해피워크'(Happy+walk) 선거 전략이다. 한 전 대표는 21일 경북 경주시 황리단길에서 해피워크를 진행했다. 지난 10일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 부산 광안리와 해운대, 대구 서문야시장 등에 이어 6번째다.

한 전 대표 캠프가 경선 운동 전략으로 이 같은 걷기를 택한 건 지난해의 좋은 기억 때문이다. 10·16 부산 금정구청장 재보궐 선거에서 한 전 대표는 당시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와 함께 '걸어서 금정구 종단' 도보 유세를 진행하며 8km에 달하는 길을 4시간에 걸쳐 누볐다. 그에 힘입어 윤 후보는 22.07%포인트 차이로 상대 후보를 여유 있게 눌렀다. 이에 한 전 대표는 경선 캠프에 "이번 경선에서도 해피워크를 하자"고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맞붙을 본선에서의 경쟁력을 위해 당원은 물론 일반 민심까지 훑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게인 금정' 전략인 셈이다.

해피워크의 동선은 캠프 내 지역구 인사들 주도로 짠다. 우선 시민들과 함께 1시간 이상을 함께 산책할 수 있을 정도로 길이 넓어야 한다. 동선 중간중간 시민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이른바 '스폿'도 필요하다. 지난 11일 부산 광안리와 해운대에서 진행된 해피워크 당시 포토부스 '인생네컷', 캐리커처 가게, 느린우체통 같은 주요 명소를 한 전 대표 동선에 넣은 게 대표적이다.

그 결과 이날 행사에 캠프 추산 수천 명이 모여들었다고 한다. 친한동훈계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대중적 인지도가 높아 사람들이 잘 몰려들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해피워크 때는 한 전 대표도 구두 대신 컨버스, 정장 대신 캐주얼 복장을 착용한다.

오프라인에서 해피워크로 어필한다면 온라인에선 유튜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한 전 대표는 귀갓길 차 안에서 매일 30~40분간 라이브 방송에 나선다. 전날 대구를 찾은 한 전 대표는 돌아오는 길에 주민에게 받은 납작만두를 비롯해 주전부리를 먹는 라이브방송을 했는데 조회수가 20만 명을 넘었다.

친한계 인사들이 주축이 된 '언더73' 유튜브는 팩트체크를 도맡고 있다. 한 전 대표를 향한 네거티브 공격에 대응하는 것이 주 임무다. 최근 '한 전 대표와 고교 동문인 검찰 인사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무리한 수사를 주도했다' '윤 전 대통령을 수사한 오동운 공수처장을 한 전 대표가 임명했다' 등의 가짜뉴스가 떠돌자 조목조목 반박하며 '한동훈 방패'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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