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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하원의원 4명 "법원 명령 무시 트럼프 지적하려 엘살바도르 방문"

백악관, LA서 체포된 한국인 사례 들며 "미국인보다 추방 갱단원 우선"

美 국무부, 갱단 MS-13 온두라스 수괴에 최대 71억원 현상금 내걸기도


엘살바도르에서 실수로 잘못 추방된 이민자(사진 왼쪽) 만나는 미국 야당 상원의원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출처는 '밴 홀런 미 상원의원 엑스(X·옛 트위터) 계정'.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우선 정책 중 하나인 불법 이민자 추방작전 도중 실수로 잘못 추방된 이주민을 두고 미국 내 정쟁이 격화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미국 야당인 민주당의 로버트 가르시아(캘리포니아), 맥스웰 프로스트(플로리다), 야사민 안사리(애리조나), 맥신 덱스터(오리건) 등 하원의원 4명은 이날 엘살바도르로 떠났다.

지난달 체포돼 모국인 엘살바도르로 추방된 아브레고 가르시아가 트럼프 행정부의 행정 실수 탓에 잘못 추방된 것을 항의하기 위해서다.

같은 당 밴 홀런(메릴랜드) 상원의원이 지난주 엘살바도르를 찾아 가르시아를 면담하면서 그의 석방과 귀환을 요구한 데 이어 민주당의 두번째 엘살바도르 방문이다.

가르시아는 10여년 전 엘살바도르 범죄 집단 폭력을 피해 미국으로 달아났으며, 2019년 미국 법원으로부터 보호 지위를 얻어 메릴랜드에 합법 체류해왔다.

이에 미국 연방 법원은 가르시아의 추방에 행정 오류가 있었다고 지적했고, 연방 대법원도 이를 인정해 그의 귀환을 지원할 것을 정부에 명령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대법원의 구속력 있는 만장일치 판결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적 무시를 지적하기 위해"라며 엘살바도르 방문 배경을 전했다.

아브레고 가르시아 관련 문서를 손에 들고 발언하는 트럼프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백악관은 이날 자료에서 "민주당이 추방된 갱단원 불법 이민자를 위한 '사과 투어'(Apology Tour)를 계속하고 있다"며 "자신이 대표하는 미국인보다 추방된 불법 이민자 MS-13(엘살바도르 기반 국제 범죄조직) 단원을 우선하는 당의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백악관은 또한 각 의원을 향해 "자신의 지역구를 위험에 빠뜨리는 이 불법 이민자에 대해 왜 언급하지 않았나"라고 되물으면서 해당 지역구에서 체포된 불법 이민자 사례를 들었다.

이들 사례 중에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의해 체포된 한국인 백모(39) 씨도 포함됐다. 백악관은 백씨에 대해 "본국에서 향정신성 약물에 연관된 중대 범죄로 수배돼 있다"는 설명을 붙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전날 소셜미디어 게시글에서 "급진좌파 미치광이 민주당과 가짜 뉴스 언론사 안의 그들의 동지들은 가르시아를 매우 친절하고 무고한 사람으로 만들고 있다"며 "가르시아는 법원 2곳에서 폭력적 살인 조직 MS-13 구성원으로 확인됐으며, 우리나라에 불법으로 체류했었고, 추방 명령을 받은 상태"라며 법원 명령에 따르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 정부는 이날 MS-13 리더에 대해 최대 500만 달러(약 71억원)의 현상금을 내걸기도 했다.

국무부는 보도자료에서 "온두라스의 MS-13 지도자인 율란 아도네이 아르차가 카리아스(별명 '포키' 및 '알렉산더 멘도자')의 체포 또는 유죄 판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 보상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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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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