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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 소방대원들이 화재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창문이 폭발해서 사람들이 매달려 있어요.” “한 분이 나와서 소리지르고 뭐가 터지고 난리가 났어요.”

21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 긴박했던 현장 상황은 119 신고 녹취록에 고스란히 담겼다. 첫 신고가 접수된 오전 8시17분부터 소방이 현장에 도착한 8시20분까지 3분간 17건의 신고가 쏟아졌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실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봉천동 아파트 화재 사건의 119 신고 녹취록에 따르면 최초 신고자는 “아파트에 불이 났다. 지금 막 터지고 난리가 났다”며 “불꽃이 옆집으로 옮겨붙고 있다”고 말했다.

21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 과학수사대원들이 현장을 감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른 신고자들도 “바로 앞에 지금 폭발한다. 엄청 불이 크고 연기가 엄청 난다” “불꽃이 나오고 창문이 폭발했다. 옆집까지 불이 번졌다”고 알렸다.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의 미화원이라고 신분을 밝힌 신고자는 “출근하면서 봤는데 아파트에 불이 나서 옆에까지 불에 타고 있다”며 도움을 청했다. 경비원이라고 밝힌 신고자는 “불꽃이랑 검은 연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 터지는 소리가 나고 난리”라고 말했다.

화재 현장을 대피하던 사람들의 긴박한 신고 내용도 녹취록에 담겼다. 신고자들은 “사람들이 소리지르고 대피하고 있다. 가스 터지는 소리가 엄청 크게 들린다” “옆집까지 불이 번졌다. 어떻게 하나. 사람들이 매달려 있다” “한 분이 나와서 소리지르고 뭐가 터지고 난리가 났다”고 전했다. 오전 8시18분에는 “사람 뛰어내리고 그런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21일 오전 서울 관악구 봉천동 21층 규모 아파트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압에 나섰다. 연합뉴스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8시17분쯤 봉천동 소재 21층 규모의 아파트 4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곧바로 출동했다. 화재 연속 확대와 인명 피해 우려에 8시30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며, 소방 인원 153대와 소방차 45대 등을 투입해 오전 9시54분쯤 진화에 성공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총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불을 낸 것으로 추정되는 방화 용의자 60대 남성이 현장에서 숨졌고, 4층에서 추락한 70~80대 여성 2명이 전신에 화상을 입는 등 중상을 입었다. 낙상, 연기흡입 등 경상자 4명도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화재 직전 인근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신고 관련해서도 동일범의 소행 여부를 수사 중이다. 앞서 이날 오전 8시4분쯤 인근 봉천동 빌라에서도 불이 났으나 소방 당국이 출동해 진화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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