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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주 후 ‘콘클라베’로 선출
추기경단 3분의 2 지지 필요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선종하면서 교황청은 약 2주 후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를 열고 차기 교황을 선출한다.

‘바티칸의 2인자’ 국무원장은 매번 차기 교황 후보로 거론된다. 이탈리아 출신 피에트로 파롤린 현 국무원장(70·왼쪽 사진) 역시 유력 교황 후보다. 그는 2015년 미국과 쿠바의 관계 개선, 2018년 중국이 교황을 가톨릭 최고 지도자로 인정한 바티칸·중국 협정을 끌어낸 핵심 인물로 평가받는다. 온건파로 분류되는 파롤린 국무원장은 교황에 선출되면 가톨릭교회 내 개혁을 추진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정책을 계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매체 스펙테이터는 “파롤린 추기경은 11년간 이어진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기적인 잔혹한 개각 속에서도 살아남았다”고 평가했다.

가톨릭 매체들은 필리핀 출신의 루이스 타글레 추기경(68·오른쪽)도 유력한 교황 후보로 들었다. 타글레 추기경이 당선되면 최초의 아시아계 교황이 탄생한다. 진보 성향으로 꼽히는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마찬가지로 사회 정의와 가난한 이들에 대한 배려 등을 교회의 사명으로 여긴다.

보수 진영에서는 헝가리의 페테르 에르되 추기경(73)이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 그는 2014년 재혼한 신자에게 영성체를 허용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시리아 내전으로 수많은 난민이 유럽으로 건너가자 난민 수용에 반대하기도 했다.

이 밖에 국제 금융 시스템 개혁을 주창한 가나 출신 피터 터크슨 추기경과 가톨릭 전통주의자인 안젤로 스콜라 이탈리아 밀라노 대주교, 난민을 거부한 유럽 국가에 일침을 날린 마리오 그레그 몰타 대주교 등도 지지 세력이 형성돼 있다.

콘클라베가 시작되면 전 세계 80세 미만 추기경이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으로 집결해 전원 회합을 열고 교황 선출 절차를 개시한다. 추기경들은 무기명 용지에 교황으로 적합한 추기경의 이름을 적는 방식으로 투표한다. 추기경단 3분의 2의 지지를 얻는 추기경이 있으면 교황으로 선출되지만 없으면 같은 방식의 투표를 되풀이한다. 콘클라베 결과는 투표용지를 소각해 외부에 알리는데 부결 시에는 성당 굴뚝으로 검은 연기가, 선출 시에는 흰 연기가 피어오르도록 한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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