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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정상들도 일제히 애도
'바티칸 미수교' 중국은 입장 안내
가톨릭 국가 필리핀 슬픔에 잠겨
2017년 5월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AP 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빈자들의 성인’으로 불린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에 지역과 종교를 막론하고 전 세계가 애도를 표했다. 평소 그와 껄끄러웠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그를 추모했다. 다만 바티칸과 수교 상태가 아닌 중국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평화로운 안식을 빈다! 그와 그를 사랑한 모든 이들을 신이 축복하길 기원한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부터 난민 등 각종 국제 현안을 놓고 프란치스코 교황과 갈등을 빚었다. 트럼프 대통령 2기 취임 전날에도 교황은 그의 이주민 추방 계획에 대해 "불명예스럽다"고 비판했다.

푸틴 대통령도 이날 크렘린궁 텔레그램을 통해 발표한 메시지에서 “나는 이 뛰어난 분과 대화할 많은 기회를 가졌고 그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푸틴 대통령은 바티칸을 방문한 2013년, 2015년, 2019년을 비롯해 그간 수차례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났다. 그러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별다른 교류가 없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큰 충격을 받은 교황은 이튿날 아침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직접 바티칸 주재 러시아대사관으로 가서 공격 중단을 호소하기도 했다. 최근까지도 휴전을 적극 촉구했다.

유럽 주요국 정상들도 일제히 애도 성명을 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쟁과 폭력이 만연한 이 시대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장 연약한 이들을 향한 깊은 감수성과 공감을 지니고 있었다"고 애도했다. 독일 차기 총리로 취임할 예정인 프리드리히 메르츠 기독민주당(CDU) 대표도 “사회에서 가장 약한 이들, 정의와 화해를 위한 쉼 없는 헌신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인구의 81%가 가톨릭 신자인 아시아 유일 가톨릭 국가인 필리핀도 슬픔에 빠졌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은 페이스북 등에서 “내 삶에서 겪은 최고의 교황이었다”며 “그분의 서거를 애도한다. 오늘은 참으로 슬픈 날”이라고 했다.

반면 바티칸과 미수교 상태인 중국은 이날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바티칸이 유럽에서 대만과 수교한 유일무이한 국가라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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