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 물량, 기존 주식 60% 달해
18일에도 전일 대비 12.3% 하락
18일에도 전일 대비 12.3% 하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9일 오후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경선 결과 발표를 들은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테마주로 인기를 얻어 10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상지건설이 대규모 전환사채(CB) 주식 전환을 앞둔 가운데 주가 향방에 대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상지건설은 지난 18일 장 마감 후 ‘제20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이 행사돼 230만 주가 신규 발행된다고 공시했다. 2022년 120억원에 발행된 이 CB를 회사 측이 2023년 투자자에게서 132억 원에 사들였는데, 이번 주가 급등을 기회로 재차 153억원에 매도하려는 계획이다.
이번에 전환될 주식은 기존 발행주식 총수(398만 1814주)의 57.76%에 달하는 물량이다. 신규 발행되는 주식의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22일이다.
상지건설은 지난해까지 이곳 사외이사를 지낸 임무영 전 정무기획비서관이 과거 이 후보의 대선 캠프에 합류한 이력이 있어 이 후보의 테마주로 묶였다. 주가는 이달 들어 지난 17일까지 10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지난 10일과 15일은 경고·위험 종목으로 지정돼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이달 1~17일 상지건설의 주가 상승폭은 1271.25%에 달한다.
그러나 18일에는 주가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2.33% 하락한 3만 80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상한가에 도달했지만 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세가 꺾이며 결국 급락세로 마감했다.
상지건설 주가. 자료=네이버파이낸셜
기존 주식 수의 약 60%에 달하는 막대한 물량이 신규 발행되는 만큼 기존 주주의 주식 가치는 크게 희석될 수 밖에 없다.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우려가 크기 때문에 이날 주가 역시 큰 하락을 면치 못할 것이란 불안이 크다.
이달 들어 개인 투자자는 상지건설 57억 8572만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는 2억 6528만 원어치, 기타법인은 55억 3940만 원어치, 기관 투자가는 7만 9000원어치를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