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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여정. 연합뉴스

[서울경제]

배우 윤여정 씨가 첫째 아들이 동성애자임을 밝히며 눈길을 끈 가운데,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록’에 나오면서 대중에 이름을 각인한 나종호 예일대 정신의학과 교수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20일 나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국에서 가장 용기 있는 연예인을 꼽으라면 나는 주저 없이 홍석천 씨를 꼽는다”며 “그가 커밍아웃 한 2000년 이후 단 한 명의 연예인도 그의 길을 따르지 못한 게 이를 방증한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최근 윤여정이 해외 매체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동성결혼한 것을 언급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윤여정 씨 말대로 한국 사회는 굉장히 보수적인 사회이고 미국에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게 무슨 대수냐 싶을 수 있지만 그 사회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엄청난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일 수 있음을 잘 알기에 경의를 표한다”고 응원했다.

나 교수는 글과 함께 윤여정이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했을 당시 “누구도, 누굴 함부로 대할 순 없어. 그럴 권리는 아무도 없는 거란다”라고 말한 장면을 첨부했다. 또 윤여정의 과거 ‘씨네21’ 인터뷰 중 “아시아에서 태동한 다양성을 이야기하는 영화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다른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를 이해하는 건 좋은 일”이라고 답한 부분도 캡처해 게시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윤여정은 “서로를 알지 못하면 사람들은 검은 피부, 노란 피부, 갈색 피부 등으로 분류한다. 그런 식으로 나누는 건 좋지 않다”며 “만약 우리가 여러 빛깔로 색칠할 수 있다면 더 아름답지 않을까? 무지개도 일곱 빛깔이다. 피부색은 중요하지 않다. 젠더도 중요하지 않다. 남성이냐, 여성이냐 등 저는 이런 식으로 나누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바 있다.

앞서 이달 18일(현지시간) 윤여정은 최근 할리우드 영화 ‘결혼 피로연‘(The Wedding Banquet) 개봉을 앞두고 미국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첫째 아들이 동성애자이며 동성 결혼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뉴욕에서 동성 결혼이 합법화 됐을 때, 아들이 결혼식을 했다. 한국에선 비밀이었기 때문에 온 가족이 뉴욕에 모였다”며 “고향(한국)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아직 모르겠다”면서도 “이제는 아들보다 사위를 더 사랑한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이날 북미에서 개봉한 영화 ‘결혼 피로연’은 ‘브로크백 마운틴’(2006)을 만든 리안 감독이 연출한 동명 영화를 한국계 미국인 감독 앤드루 안이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동성애자 주인공이 결혼을 서두르는 집안 분위기를 이기지 못하고 가짜 결혼식을 계획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다룬다. 대만계 미국인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원작과 다르게 이번 작품은 한국계 미국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다.

윤여정은 자신이 연기한 ‘자영’이 극 중 동성애자 손자에게 “(네가 누구든) 너는 내 손자다”라고 말하는 걸 언급하며, “실제 내 삶에서 나온 말”이라며 “감독과 내 개인적인 경험에 대해 얘기한 뒤 이 대사를 함께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이 말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윤여정은 작품 출연을 결정하게 된 이유에 대해 “한국은 매우 보수적인 나라다. 그래서 이 영화가 내겐 매우 개인적인 의미가 있었고, 그래서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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