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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인선 '국세청장 직무대리'
베선트 문제 제기에 사흘 만 교체
일론 머스크(왼쪽)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지난 2월 11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팔짱을 낀 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최고 실세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영향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최근 그의 영향력으로 임명된 국세청장 직무대행은 불과 사흘 만에 교체됐다. 반면 그와 대척점에 섰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위상은 날로 급부상하고 있다. 머스크의 국세청 인사를 뒤집은 것도 베선트 장관이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18일(현지시간) “평소 주연급 에너지가 넘치는 억만장자의 모습을 최근에는 자주 보지 못하게 됐다”며 “근래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은 머스크의 백악관 내 영향력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보도했다.

NYT는 베선트 장관이 이날 국세청장 직무대행에 마이클 포겐더 재무부 부장관을 임명한 것을 대표 사례로 들었다. 국세청에서 오래 일했던 게리 섀플리는 머스크의 영향력으로 임명된 지 불과 사흘 만에 낙마했다. 베선트 장관은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가 국세청을 관장하는 자신에게 상의 없이 섀플리를 인선한 것을 문제 삼았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베선트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포겐더 직무대행은 빌리 롱 전 하원의원이 국세청장으로 상원의 인준을 받기 전까지 국세청을 이끈다.

대중국 전쟁 보고 받으려다 트럼프 격노에 무산



실제 머스크가 지난 2월 아들을 목말 태우고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브리핑을 할 때만 해도 굳건해 보였던 그의 기세는 최근 많이 꺾인 모양새다. 정부효율부의 연방기관 지출 삭감 작업은 일부 부처 비협조로 난관에 봉착했고, 최근 위스콘신주 대법관 선거에서 머스크가 물심양면 후원한 보수 진영 후보의 낙선도 그에게 치명상을 입혔다.

특히 지난달 국방부로부터 중국과의 전쟁 대비 작전 계획을 보고 받으려다 트럼프 대통령의 격노로 취소된 사실이 알려지며 곤욕을 치렀다. 미군 내 일급 기밀이 중국과 밀접한 사업을 하는 민간인 머스크에게 유출될 뻔한 사건이어서 파장은 컸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당시 이 사안에 대한 문책 차원에서 직무가 정지됐던 댄 콜드웰 국방부 수석 고문과 다린 셀닉 국방부 부비서실장 등 국방부 고위 관리들이 이날 해임됐다고 보도했다.

베선트의 급부상

스콧 베선트(왼쪽) 미 재무장관. 로이터 연합뉴스


반면 취임 초기부터 머스크와 불화했던 베선트 장관은 승승장구 중이다. 국세청장 직무대리 인선을 둘러싼 머스크와의 다툼에서 승리했을 뿐만 아니라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90일 유예 결정을 이끌어낸 것도 그였다.

외신들은 관세전쟁이 본격화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와 본격적인 거리두기에 나선 반면 베선트 장관은 교역국들과 관세 협상을 총괄하며 최측근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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