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강북구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5주년 4·19 혁명 기념식에서 헌화 및 분향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0일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행은 이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추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가 반격하기보다는 양측 모두에게 이로운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전쟁으로 인한 파괴 이후 미국은 한국에 원조, 기술 이전, 투자, 안보 보장을 제공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한국은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을 만들 수 있었다”며 맞대응하지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한 대행은 지난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 대해선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민간 여객기 구매를 포함해 무역흑자 감축 방안을 논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또 해군 군함 건조 협력 확대는 한미 동맹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비관세 무역 장벽에 대한 논의 의향도 있다고 했다. FT는 미국의 오랜 불만 사항으로 한국의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 의약품 가격, 30개월 이상 연령의 미국산 소고기 및 소시지와 같은 가공 소고기 제품 수입금지, 그리고 넷플릭스와 같은 미국 콘텐트 제공업체의 네트워크 수수료 등을 예로 들었다.

한 대행은 협상 결과로 일부 산업이 “어느 정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지만, 두 나라 간 무역의 광범위한 자유화가 “한국 국민의 복지를 증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FT는 방위비 분담금 협상 재개 여부에 대해 한 대행이 “사안에 따라” 분담협정을 재개할 의향이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한미협상에서 미국이 한국에 주한미군 등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할 가능성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한 대행과의 통화에서도 ‘원스톱 쇼핑’을 언급하며 패키지 딜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미 양국은 바이든 행정부 시절 방위비 협상을 이미 타결했다. 제12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은 내년 1월 1일 발효를 앞둔 상태로, 유효기간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이다.

한편 한 대행은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의에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진 "출마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엔 “말씀드릴게 없다(No comment)”고 답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540 인도네시아 세람섬서 규모 5.5 지진 랭크뉴스 2025.04.21
46539 국보 ‘종묘 정전’, 5년 만에 문이 열렸다 랭크뉴스 2025.04.21
46538 "저 똥물들 수첩에 다 적어"…게임장 돌면서 "밥값 달라" 1억 뜯어낸 44명 덜미 랭크뉴스 2025.04.21
46537 한동훈 “계엄날 대표였다면 어떻게”···홍준표 “대구시장이었는데” 랭크뉴스 2025.04.21
46536 “왕은 없다” “트럼프 가라”…전 미국 다시 들끓었다 랭크뉴스 2025.04.21
46535 한덕수, 대선출마 질문에 “노 코멘트…아직 결정 안 내렸다” 랭크뉴스 2025.04.21
46534 의협 ‘증원 0명’ 양보받고도 시위…의료계도 “한풀이 하나” 랭크뉴스 2025.04.21
46533 국민의힘 후보들은 어딨어요? [그림판] 랭크뉴스 2025.04.21
46532 20·30대 1332명 우르르…올해 첫 '나는 절로', 커플 매칭률 역대 최고 랭크뉴스 2025.04.21
46531 저커버그·다이먼, 뉴욕증시 폭락 전 회사주식 대량 매도 랭크뉴스 2025.04.21
46530 "아빠 병원비 필요해"…여자친구 7명에게 4억6000만 원 뜯은 30대, 결국 랭크뉴스 2025.04.21
46529 "경제는 믿었는데"…트럼프 경제정책 지지율 뚝, '반대'가 55% 랭크뉴스 2025.04.21
46528 관세 역풍… 트럼프 '경제 성적 여론조사' 역대 최악 평가 랭크뉴스 2025.04.21
46527 "미중 무역협상 지연, 트럼프가 시진핑과 직접 대화 원하는 탓" 랭크뉴스 2025.04.21
46526 한동훈 “계엄은 불법” 나경원 “내란몰이 선동”…국힘 경선 충돌 랭크뉴스 2025.04.21
46525 한 “계엄은 불법” 나 “내란몰이 선동” 홍 “2시간 해프닝” 랭크뉴스 2025.04.21
46524 "아들 동성애자" 윤여정 고백에…"2000년 홍석천 이후 처음" 예일대 교수가 한말 랭크뉴스 2025.04.21
46523 "감옥 안에서 로맨틱 데이트"…이탈리아 교도소 '애정의 방' 문 열었다 랭크뉴스 2025.04.21
46522 러 "푸틴, 부활절 휴전 연장 명령 없었다" 랭크뉴스 2025.04.21
46521 "2037년 예상" 그 대어 왔나…트럼프가 앞당긴 K조선 호재 랭크뉴스 2025.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