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 마당에 있는 윤석열 대통령 친필 휘호 표지석에 ‘내란’ 글자 표시. 민주노총 제공


경남 노동계가 창원국가산업단지에 설치된 윤석열 친필 휘호 표지석의 철거를 촉구하고 있다.

20일 창원시에 따르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경남본부가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지난해 12월 10일 창원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본부 화단에 설치된 윤석열 친필 표지석을 훼손했다.

민주노총은 당시 불법 계엄에 항의하며 이 표지석에 검은색 스프레이로 ‘내란’이라는 문구를 칠했다.

18일 경남 창원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 마당에 있는 조형물과 윤석열 대통령 친필 휘호 표지석(오른쪽)이 검은 천으로 가려져 있다. 김정훈 기자


이 표지석은 내란 문구 표시 직후인 지난해 12월 11일 검은 천을 씌워 현재까지 가려 놓은 상태다. 창원시 소유인 표지석은 지난해 4월 창원국가산단 50주년을 기념해 세운 것이다.

표지석에는 ‘산업 강국의 요람 창원국가산업단지 2024.4.24. 대통령 윤석열’이라는 내용이 새겨져 있다. 표지석을 포함해 조형물 설치에 7억4000만원(국비)이 들었다.

검은 천으로 표지석이 가려진 지 4개월가량 지나고 윤 전 대통령도 파면됐지만, 창원시는 표지석에 대해 명확한 처리 계획은 없다.

표지석이 훼손된 이후 경찰은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해 조사 중이다. 이 사건을 조사해달라고 소유권자인 창원시가 고소했거나 보수단체들이 고발하지는 않았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만큼 표지석을 당장이라도 철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경찰의 수사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관계자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은 대통령 윤석열이 사실상의 ‘내란’ 대통령이었음을 만천하에 선포한 것”이라며 “우리가 새긴 ‘내란’이라는 글귀는 시민의 목소리이며, 역사도 윤석열을 ‘내란 대통령’으로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물손괴 혐의의 경찰 수사는 광장의 목소리와 시민을 무시하는 반역사적인 행위”라며 “경찰의 수사착수를 강력히 규탄하고, 윤석열의 친필 표지석을 지금 당장 철거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21일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본부 앞에서 표지석 철거와 경찰 수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창원시 관계자는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수사 종료와 관련 법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판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337 ‘피고인석 윤석열’ 내일 첫 공개···1심 재판 올해 안에 끝날까 랭크뉴스 2025.04.20
46336 “XX 노트북 닫으라고”…강의중 학생에 욕한 대학 교수 랭크뉴스 2025.04.20
46335 “아빠 병원비 좀 빌려줘” 지인들에 1억8000만원 떼먹은 30대, 실형 랭크뉴스 2025.04.20
46334 중국에 끝없이 역효과 내는 트럼프 외교…“젤렌스키 모욕 부메랑” 랭크뉴스 2025.04.20
46333 에릭슨 투자매력도 높음, 주가 상승 여력 70% 이상 [돈 되는 해외 주식] 랭크뉴스 2025.04.20
46332 [단독] 美 통상 협상 구멍 내놓고… 30일 간 알지도 못한 '넋 나간' 정부 랭크뉴스 2025.04.20
46331 안철수 “윤석열, 탈당 안 하면 후보 돼서 찾아가 설득하겠다”[인터뷰] 랭크뉴스 2025.04.20
46330 ‘한덕수 출마론’에... 김문수 “누구라도 이재명 꺾는다면 힘 모아야” 랭크뉴스 2025.04.20
46329 "초밥 90인분 주문요"…또 '김민우 대위'가 영세상인 울렸다 랭크뉴스 2025.04.20
46328 토허제 재지정 한 달…강남·서초·송파·용산 아파트값 상승률 '뚝' 랭크뉴스 2025.04.20
46327 한덕수 “선출직 대통령과 차이 없어”…방위비 재협상 가능성 시사 랭크뉴스 2025.04.20
46326 로또 1등 당첨금 ‘21억’…당첨 명당 중 ‘서울’은 없어 랭크뉴스 2025.04.20
46325 명태균 수사팀, 김상민 전 검사 조사···김건희 여사 소환은 언제쯤? 랭크뉴스 2025.04.20
46324 韓 대행 “대선 출마, 아직 결정 내리지 않았다” 랭크뉴스 2025.04.20
46323 김문수 “65세 이상, 출·퇴근 시간 외 버스 무료승차” 공약 랭크뉴스 2025.04.20
46322 [가족] 한쪽 눈 없어도 괜찮아… 세상이 좋은 푸들 '코볼이' 랭크뉴스 2025.04.20
46321 한-미, 이번주 워싱턴서 재무·통상장관 ‘2+2 통상협의’ 랭크뉴스 2025.04.20
46320 김문수 "한덕수 아니라 누구라도 이재명 꺾는다면 힘 모아야" 랭크뉴스 2025.04.20
46319 “아버지 병원비 좀…” 지인들 1억8천만원 떼먹은 30대 징역형 랭크뉴스 2025.04.20
46318 한덕수, 대선출마 여부 외신 질의에 "아직 결정 안 내려" 랭크뉴스 2025.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