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안철수 대선 경선 후보가 18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후보자 1차 경선 비전대회'에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20일 반탄(탄핵 반대)파였던 김문수·나경원·홍준표 후보를 향해 “전광훈 목사와의 관계를 끊지 못하겠다면 전광훈당으로 가서 경선을 치르라”고 직격했다.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전 목사의 대선 출마 선언을 언급하며 “헌법 질서를 부정하고 내란을 미화한 인물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서는 일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며, 보수의 정신을 뿌리째 뒤흔드는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탄핵 정국 당시 전 목사와 보조를 맞추며 극우의 길을 함께 했던 나경원, 김문수, 홍준표 세 분, 이제는 분명히 입장을 밝혀야 할 때”라며 “침묵은 동조, 모호함은 방조”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서도 “이들을 말리고 타일러 달라”며 “대한민국을 위해, 그리고 보수를 위해 더 이상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적었다.
그는 “지금 보수는 결단해야 한다. 극우와 결별할 것인가, 아니면 함께 침몰할 것인가”라며 “내란을 옹호하고, 탄핵을 부정하는 세력은 결코 이재명을 이길 수 없다. 전광훈 세력은 보수의 가치를 안에서부터 무너뜨릴 뿐”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재명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후보, 극단을 넘고 국민을 통합하며,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단 한 사람은 안철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