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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부 근로자 “상부 근로자에 대피하라 무전”
붕괴 사고가 발생한 경기도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현장에서 지난 16일 구조대원들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현장 붕괴 직전 근로자들이 “작업을 중단하고 대피하라”는 내용의 긴급 무전을 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19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찰은 이번 사고 현장 하부 근로자들로부터 “붕괴 직전 ‘작업을 중단하고, 모두 대피하라’는 내용의 무전을 쳤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당시 지하 30여m 지점에서 작업 중이던 하부 근로자들은 붕괴 전조 증상을 직접 목격할 수 있어서 비교적 빠른 대피가 가능했다. 반면 상부에서는 상대적으로 사고 조짐을 느끼기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부 근로자들은 상부 근로자들과 직접 소통은 불가능했지만 무전기로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었다. 실제로 무전기를 통한 목소리는 상부에 전달돼 일부 근로자는 안전하게 대피했다.

그러나 사망자인 포스코이앤씨 소속 근로자 50대 A씨는 교육동 컨테이너 쪽에 있다가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13시간여 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하청업체 소속 20대 근로자는 굴착기에서 내려 물을 마시러 가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증언했다.

붕괴 사고가 발생한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현장에서 지난 16일 구조대원들이 실종자 1명에 대한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 수사전담팀 관계자는 “아직 기록을 다 살펴보지 못해 참고인 조사에 나온 근로자들의 진술에 관해서는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오후 3시13분쯤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붕괴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사고 전날인 10일 오후 9시50분쯤 지하터널 공사장에 붕괴 전조 증상이 나타나자 모든 작업을 중단하도록 했다.

당시 ‘투아치’(2arch) 구조로 시공 중인 지하터널 중 좌측 터널의 천장이 무너져 흙더미가 쏟아져 내려오는 등 상황이 매우 심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사는 이후 하청업체에 기둥 보강을 지시했다. 투입된 근로자들은 11일 오후 2시30분쯤 보강 공사에 필요한 H빔을 하부로 내리기 시작했지만 불과 40여분 만인 오후 3시13분쯤 지하터널 공사현장과 상부 도로가 한꺼번에 무너져 내렸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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