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 오전 4·19 민주묘지 참배권성동 "자유민주주의 역사 이어갈 것"
우원식 국회의장이 19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참배하기 위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과 학생혁명기념탑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대표들이 4·19혁명 기념식에 나란히 참석한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윤재옥 당시 당대표가 불참한 지 1년 만이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에 진행되는 제65주년 4·19혁명 기념식에는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박찬대 대행이 참석한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과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 용혜인 기본소득당 당대표도 함께한다.
이에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8시 30분경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도 함께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해 윤재옥 당대표가 원외조직위원장 간담회에 참석하며 기념식에 불참했다. 2023년에는 김기현 당시 대표가 참석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은 의로운 청년들과 시민들이 거리에 나와 피 흘려 이룩한 4·19 혁명 정신을 계승하여 위대한 자유민주주의 역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65년 전 오늘, 이 땅의 부정과 불의에 항거한 모든 학생들과 시민들의 뜻을 엄숙한 마음으로 기린다"며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에는 수많은 분들의 희생과 헌신, 숭고한 숨결이 깃들어 있다"고 썼다.
신동욱 당 수석대변인도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자유, 민주, 정의의 정신이 절실한 때"라며 "그날의 함성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65년 전 시민들과 학생들은 불의와 독재에 항거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했다"며 "민주 영령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에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리며 유족들께도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거대 야당의 무자비한 입법 폭주로 국정은 마비됐고 이제는 삼권분립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며 국민의 삶이 다시 희망으로 일어설 수 있도록 거대 야당의 횡포에 맞서 싸워 반드시 이겨내겠다"고도 강조했다.
국민의힘의 이날 행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평시 비상계엄과 파면 이후 식어버린 민심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제21대 대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윤 전 대통령과 선을 긋지 못하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분열은 곧 패배와 자멸"이라며 "다가오는 조기 대선은 바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을 심판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2월 4일 국회의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은 당시 야당 의원 172명과 국민의힘 소속 친한(친한동훈계) 의원 18명의 참석과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탄핵안은 국민의힘의 불참으로 부결됐고, 2차 탄핵안은 국민의힘에서 12명이 찬성해 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