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브랜드·TF만들고 어플 개선도
젊은 고객 비중 높은 인뱅도 참전
“소득 높은 2차 베이비붐 세대 은퇴 온다”
은행이 시니어 고객 확보에 적극적이다. 시중은행뿐 아니라 젊은 층 고객 비율이 높은 인터넷은행도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특화 서비스를 준비하는 등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하면서 이들이 노인 인구로 편입되는 현재 시점이 고객 확보에 중요한 시기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시니어 특화 브랜드인 ‘하나더넥스트’(HANA THE NEXT)를 내고 시니어 고객 모집에 나서고 있다. 하나더넥스트는 은퇴설계, 상속·증여 등 시니어 고객의 노후 준비를 돕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은행뿐만 아니라 하나증권, 하나생명보험, 하나손해보험 등 그룹 내 계열사가 협력해 종합 자산관리 설루션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나더넥스트 브랜드 출범 이후 지난해 9월 말 대비 올해 3월 말까지 6개월간 가입 금액 1억원 이상 시니어 고객이 1만7877명 증가했고, 10억원 이상 고객은 1303명 늘어났다.
KB금융그룹도 은행을 중심으로 계열사가 참여하는 시니어 사업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해 운영 중이다. KB국민은행은 ‘골든라이프센터’ 개편을 통해 시니어 고객 대상 특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 연금 전문에서 요양, 상속 등 새로운 비즈니스로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농협은행도 12년 만에 자산가와 시니어 은퇴자 등을 공략하기 위한 ‘자산관리(WM)’ 사업 재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이 시니어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는 데 애플리케이션(앱) 사용 환경 등을 개선하는 것은 중요한 과제다. 이와 관련한 개선 작업도 한창인데, 신한은행은 올해 초 시니어 관련 사업 강화를 위한 시니어TF를 신설하고 상품·서비스 개발에 나서면서 시니어 고객 대상으로 운영 중이던 ‘신한 50+ 걸어요’ 서비스의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을 개선했다.
젊은 층이 주로 이용하는 인터넷은행도 UI·UX 개선 등으로 늘어나는 시니어 고객 잡기에 적극적이다. 토스뱅크도 지난해 대면 고객지원센터를 ‘토스뱅크 라운지’로 재단장했는데,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에게 사용 방법을 알려주는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도 홈 화면을 단순하게 구성하는 고령층 고객을 위한 ‘간편 홈’ 모드를 지원하고 있다.
은행이 이처럼 시니어 고객 잡기에 여념이 없는 이유는 단순히 시니어 인구가 늘어가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은퇴를 시작한 베이비붐 세대가 이전 세대와 달리 소득이나 자산 수준이 더 높은 이유도 크다. 통계청의 2024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가구주 연령대별 순자산 보유액은 60세 이상 가구가 5억1922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전년 대비 증감률도 6.8%로 가장 높았다. 2차 베이비붐 세대(1964~1974년생)가 은퇴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들이 축적한 자산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데 관심이 몰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중장년·시니어 고객 전담 조직을 신설하겠다며 “50대 이상 ‘액티브 시니어’는 2차 베이비붐 세대로 퇴직하며 금융 수요가 많다”면서 “자산 관리와 수신 상품을 생각 중이며 금융과 비금융을 결합한 상품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보험사를 인수하고 금융사가 요양사업 법인을 설립하는 데 관심이 많은 이유는 다 시니어 사업 때문이다”라며 “단순히 은행에서 금융 설계를 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비금융 분야까지 한 번에 케어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최근 금융사들의 관심사로 보인다”고 말했다.
젊은 고객 비중 높은 인뱅도 참전
“소득 높은 2차 베이비붐 세대 은퇴 온다”
지난 2월 대구 달서구 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제20기 달서구노인복지대학 졸업식'에 참석한 졸업생들이 손뼉을 치며 졸업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뉴스1
은행이 시니어 고객 확보에 적극적이다. 시중은행뿐 아니라 젊은 층 고객 비율이 높은 인터넷은행도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특화 서비스를 준비하는 등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하면서 이들이 노인 인구로 편입되는 현재 시점이 고객 확보에 중요한 시기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시니어 특화 브랜드인 ‘하나더넥스트’(HANA THE NEXT)를 내고 시니어 고객 모집에 나서고 있다. 하나더넥스트는 은퇴설계, 상속·증여 등 시니어 고객의 노후 준비를 돕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은행뿐만 아니라 하나증권, 하나생명보험, 하나손해보험 등 그룹 내 계열사가 협력해 종합 자산관리 설루션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나더넥스트 브랜드 출범 이후 지난해 9월 말 대비 올해 3월 말까지 6개월간 가입 금액 1억원 이상 시니어 고객이 1만7877명 증가했고, 10억원 이상 고객은 1303명 늘어났다.
KB금융그룹도 은행을 중심으로 계열사가 참여하는 시니어 사업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해 운영 중이다. KB국민은행은 ‘골든라이프센터’ 개편을 통해 시니어 고객 대상 특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 연금 전문에서 요양, 상속 등 새로운 비즈니스로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농협은행도 12년 만에 자산가와 시니어 은퇴자 등을 공략하기 위한 ‘자산관리(WM)’ 사업 재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이 시니어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는 데 애플리케이션(앱) 사용 환경 등을 개선하는 것은 중요한 과제다. 이와 관련한 개선 작업도 한창인데, 신한은행은 올해 초 시니어 관련 사업 강화를 위한 시니어TF를 신설하고 상품·서비스 개발에 나서면서 시니어 고객 대상으로 운영 중이던 ‘신한 50+ 걸어요’ 서비스의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을 개선했다.
젊은 층이 주로 이용하는 인터넷은행도 UI·UX 개선 등으로 늘어나는 시니어 고객 잡기에 적극적이다. 토스뱅크도 지난해 대면 고객지원센터를 ‘토스뱅크 라운지’로 재단장했는데,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에게 사용 방법을 알려주는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도 홈 화면을 단순하게 구성하는 고령층 고객을 위한 ‘간편 홈’ 모드를 지원하고 있다.
서울 시내 한 은행 대출창구 모습./연합뉴스
은행이 이처럼 시니어 고객 잡기에 여념이 없는 이유는 단순히 시니어 인구가 늘어가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은퇴를 시작한 베이비붐 세대가 이전 세대와 달리 소득이나 자산 수준이 더 높은 이유도 크다. 통계청의 2024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가구주 연령대별 순자산 보유액은 60세 이상 가구가 5억1922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전년 대비 증감률도 6.8%로 가장 높았다. 2차 베이비붐 세대(1964~1974년생)가 은퇴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들이 축적한 자산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데 관심이 몰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중장년·시니어 고객 전담 조직을 신설하겠다며 “50대 이상 ‘액티브 시니어’는 2차 베이비붐 세대로 퇴직하며 금융 수요가 많다”면서 “자산 관리와 수신 상품을 생각 중이며 금융과 비금융을 결합한 상품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보험사를 인수하고 금융사가 요양사업 법인을 설립하는 데 관심이 많은 이유는 다 시니어 사업 때문이다”라며 “단순히 은행에서 금융 설계를 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비금융 분야까지 한 번에 케어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최근 금융사들의 관심사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