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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제 부산의 한 수영장에서 감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70대 이용객이 숨졌는데요.

최근 3년간, 이 시설에 대한 안전점검 결과를 확인해 봤더니, 모두 '양호하다'는 판정만 나왔습니다.

하지만 사고 현장에선 부실점검은 아니었을지 의문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이승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구급차로 사람들이 급히 옮겨집니다.

부산 중구의 한 수영장에서 감전 추정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감전 사고 목격자]
"119차에 싣고 가시고 그 다음에 뒤 차에 또 한 대가 따라가시고…"

사고가 난 수영장 건물은 사용승인이 난 지 30년이 넘었습니다.

1년에 두 번 구청의 안전점검을 받았는데, 최근 3년간 모두 양호하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수영장 운영 건물주 (음성변조)]
"누전 차단기가 작동이 안 됐던 게 원인인 것 같아요. 그게 왜 안됐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런데 사고 직후 둘러본 수영장 내부는 전선들이 어지럽게 널려있고, 일부 전선은 물 위로 나와 있습니다.

비상구 역시 막혀있고, 벽 한쪽은 무너져 내릴 듯 위태롭습니다.

사고가 난 수영장 옆 출입문입니다.

이렇게 전선이 방치돼 있는 것처럼 한눈에 봐도 관리가 되지 않은 모습입니다.

[부산 중구청 관계자 (음성변조)]
"누전차단기가 잘 돼 있는지 설치 유무, 육안으로… <작동되는지를 확인하셨어야 되는 거 아닌가요?> 차단기가 실제로 떨어지는지 안 떨어지는지 부분까지는…"

한국전기안전공사도 정기 안전검사를 시행했지만, 2년에 한번 정도로 검사 주기가 길었고, 누전 차단기 등은 점검 내용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전기안전공사 관계자 (음성변조)]
"저희는 변전실 고압 부분에 대한 검사를 하기 때문에 세부 누전차단기까지는 검사 범위에 해당하진 않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밝히기 위해 다음 주 합동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승엽입니다.

영상촬영 : 이성욱(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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