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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부자일수록 결혼과 자녀 출산에 대해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연구소가 16일 발표한 ‘2025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부자들은 상대적으로 결혼과 출산을 더 중요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부자들 중 36%가 ‘결혼은 꼭 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이는 대중부유층(금융자산 1억~10억 원 미만)의 30.3%, 일반대중의 27.4%보다 높은 수치다. ‘결혼은 꼭 필요하지 않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부자층이 27.6%로 대중부유층(33.5%), 일반대중(37.8%)보다 낮았다.

자녀 출산에 대한 인식도 계층별 차이를 보였다. ‘결혼하면 자녀를 꼭 낳아야 한다’는 견해에 부자층 47%가 동의했으며 이는 대중부유층(40%)과 일반대중(36%)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배우자 선택 기준에서도 차이가 두드러졌다. 부자층은 배우자를 선택할 때 성격(60.9%)을 가장 많이 본다고 응답했다. 이혼 이력, 화목함 등을 고려한 가족 분위기(56.5%), 집안 경제력·외모(47.8%), 가치관(43%), 건강·나이(35%)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일반대중은 성격(74%)을 더 중시한다고 답했다. 주량·버릇·습관(38%), 취미나 혼인 이력(33%) 등이 잇따랐다. 집안 경제력(19%)은 상대적으로 덜 중요시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부자층의 26%가 배우자 선택 시 부모의 고향을 고려한다고 답한 반면 일반대중은 단 2%만이 이를 고려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부자층의 4%만이 ‘사랑과 신뢰 외 특별히 고려하는 조건이 없다’고 답했으나 일반대중은 14%가 이에 동의했다.

만남의 경로도 달랐다. 부자층은 친구나 지인(44%)의 소개로 배우자를 만났으며 부모님 소개(13%)가 뒤를 이었다. 즉 57%가 ‘소개’를 통해 만났다는 것이다. 학교, 직장, 모임 등에서 ‘자연스럽게 만났다’고 답한 비중도 35%였다. 결혼정보회사와 같은 전문가(기관)를 통해서 만났다는 응답자는 없었다.

반면 일반대중은 생활권에서 자연스럽게 만났다는 응답이 43%로 가장 많았다.

결혼 후 삶의 만족도 역시 부자층이 더 높았다. 부자층의 60.9%가 결혼 후 일상 전반의 만족도가 향상됐다고 답했으나 일반대중은 48.3%에 그쳤다.

구체적으로 부자층은 정서적 만족(78.3%), 배우자와의 관계(69.6%), 신체적 건강(65.2%), 경제적 여건(60.9%), 직장·사회활동(56.5%) 등에서 결혼 이후 좋아졌거나 매우 좋아졌다고 답했다. 일반대중은 정서적 만족(58.6%), 경제적 여건(41.4%), 신체적 건강(34.5%), 직장·사회활동(34.5%) 등 만족도 수준이 부자층보다 낮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연구 결과는 최근 한국사회에서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가 경제적 계층에 따라 상이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부의 세대 간 이전과 자산 증식에 관심이 높은 부자층일수록 전통적 가족 제도에 더 많은 가치를 두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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