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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당대표 시절, 정치적 공격 너무 받아"
"빅텐트 제안? 후안무치 정도를 넘어섰다"
개혁신당 대선 후보인 이준석 의원이 17일 대구 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 릴레이정책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준석 캠프 제공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6·3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주도 보수 빅텐트(연합 정치)' 논의에 명확히 선을 그었다. 과거 국민의힘 당대표였던 시절, "극단적 선택을 하라"는 강요까지 받는 등 자신에 대한 당의 정치적 공격이 너무 지나쳤다는 이유였다.

이 후보는 18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최근 보수 진영에서 제기되는 '반(反)이재명 빅텐트론'에 대해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과거 자신을 내치려 했던 국민의힘과는 한배를 타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이 후보는 "(저는) 예전에 국민의힘 당대표 해서 대선과 지선(지방선거) 승리를 이끌어냈는데, (당 내부에선) 저를 정치적으로 죽이려고 했던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성상납이라는 말도 안 되는 것을 걸어서, 윤리위원회 열어서 (나를 당대표 자리에서) 날리려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자살 압박'을 가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당시 국민의힘은) 저한테 극단적 선택을 하라고 강요하는 등 정치적으로 너무 공격했다"며
"사람들이 보수 유튜버 (영상을) 보고 와서 아침에 저한테 문자(메시지)로 극단적 선택을 강요했다. 아파트 집 앞을 걸어 나가면 보수 유튜버 세 명 정도가 '성상납 받은 이준석은 자살하라'고 말했다
"고 밝혔다.

이 같은 이유를 들어 향후 대선 정국에서 국민의힘 주자들과는 결코 손잡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 후보는 "그러한 상황을 겪고 감내해 여기까지 왔는데 (국민의힘 측에서) 싹 입 씻고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대선에서) 이겨야 하니까 (보수 진영) 단일화, 빅텐트 해야 한다'고 말한다"며 분노를 표했다. 그는 "이 사람들이 후안무치 정도를 넘어서 '금수(禽獸)의 마음'이 아니라면 (저한테) 그런 얘기를 할 수 없다"고 거세게 비난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이 사과의 뜻을 전한다 해도 단일화는 없을 것임을 시사하기까지 했다. 이 후보는 "저에게 자살하라고 등 떠밀었던 사람들이 '대의명분에 따라 단일화를 해야 한다. 미안하다고 해 줄게', 이러면 제가 그걸 들어줘야 되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국민에 대한 그의 '원한'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는 발언이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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