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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대선주자 인터뷰] 안철수 국민의힘 예비 후보
국민의힘 21대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안철수 의원이 지난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안 의원은 “이제는 과거만 다루는 법률가가 아니라 미래를 바라보는 경영자와 과학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병주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안철수 의원은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 유력 주자인 이재명 전 대표의 ‘인공지능(AI) 기본사회’ 공약을 두고 “기본적으로 기술 분야 전반과 혁신에 대한 개념이 없는 사람이 하는 소리”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AI처럼 새로운 혁신이 일어나는 분야는 정부가 아닌 시장에 맡겨서 치열한 경쟁을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한국형 챗GPT’의 전 국민 무료 사용을 공약했는데, 이런 방식의 정부 주도로는 AI 혁신이 불가능하다는 게 안 의원 주장이다.

안 의원은 자신만의 차별점에 대해 “이제 과거만 다루는 법률가가 아니라 미래를 바라보는 경영자와 과학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와튼스쿨 동문”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인터뷰는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6·3 대선 레이스 완주 의사 확고한가.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이유가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미 국회 권력 대부분을 갖고 있는데, 대통령 권력까지 쥐면 5년 뒤 대한민국은 어떻게 될지 상상하기 어렵다. 국민들의 균형감각을 믿는다.”

-왜 안철수여야 하는가.

“이 전 대표는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지내면서 행정만 해봤다. 반면 안철수는 의사 과학자 창업자 경영자 대학교수 정치인까지 두루 경험했다. 그리고 정치를 하기 전 재산 절반을 기부했다. 코로나19 사태 때는 목숨을 걸고 대구에 가서 의료봉사를 했다. 저는 말이 아닌 행동을 보이는 사람이다.”

-이 전 대표의 ‘AI 기본사회’에 대한 생각은.

“기술 전반에 대한 개념이 없는 거다. 계속해서 새롭게 혁신하는 첨단기술산업 분야는 정부가 주도하면 혁신이 일어나지 못하고 실패한다. 정부 주도로 가면 우리나라는 AI 후진국으로 가게 된다. 이 전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 배달앱 수수료가 높다고 해서 만들었다가 실패한 공공배달앱이 대표적 사례다.”

-안철수의 AI 정책은.

“핵심은 AI 인프라 구축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경부고속도로를 만들면서 산업화가 이뤄졌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초고속인터넷망을 깔면서 인터넷 기업이 발전했다. AI 분야에서는 AI 데이터센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소형모듈원자로(SMR)를 붙이면 송전탑 없이 값싸게 전력 공급을 할 수 있다. 대기업은 사용료를 원가대로 받고 스타트업은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벤처펀드’ 방식을 구상하고 있다. 이게 ‘AI 뉴딜’이고 ‘AI 고속도로’다.”

-‘시대교체’ 슬로건으로 내세웠는데.

“시대교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건 개헌이다. 산업과 경제 구조 전반을 다 바꿔야 한다. 못하면 잠재성장률이 0%대까지 떨어질 것이다. 대선 전 개헌은 어렵다. 나는 내년 지방선거 때 함께 개헌하자고 말해 왔다. 그때까지 합의된 사항만 국민투표에 부쳐 반 발짝이라도 일단 내디뎌야 한다.”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는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트럼프 대통령과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동문이다. 미국은 땅덩어리가 넓어 동문끼리 만나기 어렵고 학맥이 중요하다. ‘트럼프 1기’ 때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적이 있는데 와튼스쿨 출신이라고 하니 웃으면서 ‘와튼스쿨 출신은 다 천재’라며 친근감을 표시하더라.”

-‘한덕수 차출론’은 어떻게 보나.

“지금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할 일이 너무나 많다. 민생경제는 파탄이고 국정은 난맥상이다. 각자도생 외교가 펼쳐지고 있다. 미국 대통령 4년 임기 중 초반 6개월이 굉장히 중요하다. 나라별 정책을 수립하는 시기인데, 우리는 이미 3개월을 탄핵 정국으로 허비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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