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법원에 의해 임명정지가 인용된 신동호 EBS 신임 사장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오른쪽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윤운식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2명의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사장이 국회에 동시에 출석해 서로 본인이 사장이라고 주장하는 보기 드문 풍경이 펼쳐졌다.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EBS 사장이라고 하는 분이 두 분이나 있다. 참고인 김유열 사장과 증인 신동호 사장, 누가 사장인가?” 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위원장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선임한 사장은 신동호 사장”이라고 했고 김유열 사장은 “접니다”라고 답했다. 신동호 사장은 “저는 적법하게 임명된 EBS 사장이라고 생각하고 이 자리에 와 있다”고 말했다.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서울행정법원에서 계속해서 ‘방통위 2인 체제’의 위법성을 지적하는데도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이진숙 방통위원장이 EBS 사장 선임을 비롯해 여러 인사를 밀어붙이고 있어, 2명의 EBS 사장이 동시에 국회에 출석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진숙 방통위원장(오른쪽 셋째)이 1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왼쪽 증인석에는 신동호 신임 EBS사장이 맨 오른쪽에는 김유열 EBS 사장이 자리해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그런데 왜 지금 출근을 못 하고 있느냐”는 이 의원의 질문에 신 사장은 “첫 출근날부터 출근 저지가 있어 원활한 업무 수행이 쉽지 않아 외부에서 업무를 진행했다. 이후 가처분 신청이 1심에서 인용됐기 때문에 현재는 출근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동호 신임 사장과 나란히 증언대에 선 이호찬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은 입장을 묻는 이 의원의 질의에 “우리 사회의 사법질서를 존중해야 하는, 마땅히 고위 공직자로서 옳지 않은 태도라고 생각한다”며 “윤석열 정권 2년 내내 가장 최선을 다했던 부분이 언론 장악이었다. 그것에 대한 국민들의 판단은 이미 끝났다라고 생각하는데도 마지막까지 방송 장악을 위한 알박기 시도를 사법 질서를 정면으로 부정하면서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원에 의해 임명정지가 인용된 신동호 EBS 신임 사장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윤운식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법원에 의해 임명정지가 인용된 신동호 EBS 신임 사장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호찬 전국언론노조위원장. 윤운식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법원에 의해 임명정지가 인용된 신동호 EBS 신임 사장(앞줄 왼쪽 둘째)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다리를 꼬고 앉은 채 의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법원에 의해 임명정지가 인용된 신동호 EBS 신임 사장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오른쪽은 김유열 EBS 사장. 윤운식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147 느낌에 몸을 맡기면 AI가 코딩을 척척?…‘바이브 코딩’이 뭐길래[산업이지] 랭크뉴스 2025.04.20
46146 ‘바로미터’ 충청 “탄핵당 재집권 막아야” vs “그래도 이재명은 좀…” 랭크뉴스 2025.04.20
46145 "AI 100조 투자" "난 200조"…대선 숫자 싸움, 알맹이가 없다 랭크뉴스 2025.04.20
46144 "냉장고도 1~2인 가구 겨냥"… 롯데하이마트, 새 PB 출시 랭크뉴스 2025.04.20
46143 머스크, 백악관 권력 투쟁서 밀려났나…"주연급 존재감 안보여" 랭크뉴스 2025.04.20
46142 관세·해운·코로나19 기원…對중국 압박전선 넓히는 트럼프 랭크뉴스 2025.04.20
46141 내일 尹 '내란혐의' 두번째 재판…피고인석 앉은 모습 공개 랭크뉴스 2025.04.20
46140 대선정국 속 추경 힘겨루기…"15조로 늘려야" "李대선용은 안돼" 랭크뉴스 2025.04.20
46139 北무장공비에 충격받고 창설…소시민이자 전사, 한국의 '예비군' [이철재의 밀담] 랭크뉴스 2025.04.20
46138 "'만보기'로 보험료 '클릭'으로 마일리지"… 앱테크 쏠쏠[박지수의 재테크 바이블] 랭크뉴스 2025.04.20
46137 "한 남자, 두 여자와 동시 결혼식"…청첩장 펼쳤더니 신부가 두 명,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4.20
46136 여친 폭언·감시하다 결국 스토킹까지…60대男의 최후 랭크뉴스 2025.04.20
46135 "아이유·박보검 덕 봤네" 넷플릭스, 1분기 실적 날았다 랭크뉴스 2025.04.20
46134 이륙한 비행기에 토끼가 '쿵'…'래빗 스트라이크'에 긴급 회항,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4.20
46133 트럼프 집권 후 美행 급감…"코로나 이후 처음, 13조 손실 전망" 랭크뉴스 2025.04.20
46132 "1500만원 황금을 '꿀꺽'"…11세 소년, 아찔한 장난에 난리 난 '이 나라' 랭크뉴스 2025.04.20
46131 푸틴, 우크라전 '30시간 휴전' 일방선언…美경고 직후 발표(종합) 랭크뉴스 2025.04.20
46130 맹수 득실대는 11km 혼자 통과한 2살 아이…살아남은 이유는 '반려견'이었다 랭크뉴스 2025.04.20
46129 민가 오폭 43일만에…기관총·연료통 낙하사고, 또 "조종사 실수" 랭크뉴스 2025.04.20
46128 전쟁 참상 담던 20대 女사진가, 공습에 가족 10명과 함께 사망 랭크뉴스 2025.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