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구속에 반발한 지지자들의 불법폭력사태로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 내부 외벽이 파손돼 있다. 윤웅 기자
서울서부지법 폭력사태를 사전에 모의했다는 의혹을 받는 ‘MZ 자유결사대(자유민주청년결사)’ 단장으로 알려진 30대 이모씨가 구속됐다.
17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이씨는 전날 특수공용물건손상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이씨는 지난 1월 19일 서부지법 폭력사태 당시에 음료수가 담긴 페트병을 법원 안으로 던진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서부지법 폭력사태 사전 모의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이씨 자택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2월부터 MZ 자유결사대의 집단행동 모의 여부를 수사해왔다. 이들은 서부지법 청사 진입 직전에 한 곳에 모여 특정 물건을 주고받은 것으로 경찰은 판단하고 있다. 당시 소화기와 막대기로 법원 기물을 파손해 이미 구속된 ‘녹색점퍼남’ 20대 전모씨 등도 MZ 결사대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