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념은 반자유·반시장…저는 이재명 민주당과 싸워 이긴 유일한 후보"
"한동훈이 탄핵 선동해 조기 대선 열려"…'1호 공약'으로 저출산 극복
"한동훈이 탄핵 선동해 조기 대선 열려"…'1호 공약'으로 저출산 극복
인터뷰하는 나경원 후보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국민의힘 나경원 대선 경선 후보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5.4.17
[email protected]
(끝)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국민의힘 나경원 대선 경선 후보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5.4.17
[email protected]
(끝)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이은정 기자 = 국민의힘 나경원 대선 경선 후보는 17일 "선거만 열리면 '기승전 용병'을 하면서 당이 약해졌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서 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내에서 제기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출마론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나 후보는 그러면서 "늘 용병만 찾다 보니까 보수는 대통령을 배출하고도 항상 탄압당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선 경쟁자인 한동훈 후보에 관해서는 "탄핵 찬반이 문제가 아니다"라며 "탄핵을 선동하고 주동한 사람"이라고도 했다.
나 후보는 야권의 유력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에 대해 "그의 철학적, 이념적 바탕은 반자유이고 반시장"이라며 "민주주의가 폐퇴하는 것을 그냥 지켜볼 수 없어서 대선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2019년 '국회 패스트트랙 사건' 때 경험, 지난해 총선 때 이 후보의 총력 유세전에도 서울 동작에서 이긴 경험 등을 언급하며 "민주당과 싸워 보고, 이 후보와 싸워서 이겨본 사람은 내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장관급)을 지낸 그는 1호 공약으로 '저출산 극복'을 꼽았다.
다음은 나 후보와의 일문일답.
-- 첫 대선 출마다. 출마를 결심한 계기는.
▲ 지금 대한민국은 기로에 서 있다. 지난 10년간 대한민국에서 신(新)산업이 하나도 출현하지 못했고, 초격차 기술을 가진 것도 없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말로는 '성장'을 하겠다고 포장하는데 믿을 수가 없다. 이 후보의 철학적, 이념적 바탕은 반자유이고 반시장이다. 또한 민주당으로 인해 의회민주주의가 완전히 망가지면서 국정을 틀어막았고, 그래서 계엄·탄핵도 온 것 아닌가. 이렇게 민주주의가 폐퇴하는 것을 그냥 지켜볼 수가 없어서 출마를 결심했다.
-- 당내 다른 주자들도 전부 '이재명 대항마'를 자임한다. 차별화되는 본인만의 강점이 무엇인가.
▲ 우선 민주당과 싸워본 사람은 나경원밖에 없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시절의 '패스트트랙' 투쟁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설치하지 말자는 것이었다. 결국 특정 정당의 하명 수사처가 되지 않았나. 이재명 후보와 싸워서 이긴 사람도 내가 유일하다. 지난 총선 때 이 후보가 인천 계양구가 아니라 서울 동작구에 출마했냐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내 지역구에 자주 왔는데도 내가 싸워서 이겼다. 마지막으로 미국의 자국우선주의가 더 빠르고 강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트럼프 정부와 그래도 선이 닿는 사람도 나경원뿐이다.
인터뷰하는 나경원 후보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국민의힘 나경원 대선 경선 후보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5.4.17
[email protected]
(끝)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국민의힘 나경원 대선 경선 후보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5.4.17
[email protected]
(끝)
-- 일부에서는 중도 확장성에 대한 우려도 있다.
▲ 출마자 중에서 현장 정치를 가장 오래 한 사람도 나경원이다. 당의 험지에서 5선을 했다. 중도 확장은 현장을 잘 알고 국민을 보듬는 정책에서 시작된다. 김문수 후보의 경우에는 과거 당에서 내 지역구에 총선 출마를 요구했는데 험지라고 거부했다.
-- 한덕수 권한대행 출마론에 대한 입장은.
▲ 한 대행은 내심 대선에 나가려고 하는 것 같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과도 접촉하려고 애쓰고, 관세 관련 협상도 타결을 시도하는 것 같다. 대권 욕심 때문에 국익을 망쳐서는 안 된다. 관세 대응 문제에 집중해야 하는 것은 맞는데, 섣부르게 협상을 마무리하려 해서는 안 된다. 한 대행이 할 수 있는 최선은 현재 90일인 관세 유예 기간을 최대한 늘리도록 하는 것이다. 그 이상은 다음 대통령의 몫이다.
-- 당내에서 한 대행 출마론이 계속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 우리가 '기승전 용병'이라고 한다. 선거만 열리면 용병을 찾으면서 당이 약해졌다. 한동훈 후보에 대해서도 '정치를 너무 모른다'고 절대 용병은 안 된다고 했는데, 대선 국면이 시작되자마자 바로 찾아낸 게 용병이다. 늘 용병만 찾다 보니까 보수는 대통령을 배출하고도 항상 탄압당하는 것 같다.
-- 한 대행도 결국 '용병'이라는 것인가.
▲ 그렇다. 한 대행이 역대 국무총리 중에서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론을 찬성한 유일한 총리다.
-- 그럼에도 한 대행이 출마한다면 단일화는 필요하다고 보나.
▲ 대의를 위해서라면 움직일 수 있다. 다만 지금은 정직하게 선거에 임해야 한다.
-- '제3지대 빅텐트'도 가능하다고 보나.
▲ 이재명 후보를 막는 것이 더 필요하다면 누구와도 같이 갈 수는 있다.
--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의 결합도 가능할까.
▲ 그 부분은 지금 특별히 언급할 가치를 못 느낀다.
인터뷰하는 나경원 후보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국민의힘 나경원 대선 경선 후보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5.4.17
[email protected]
(끝)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국민의힘 나경원 대선 경선 후보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5.4.17
[email protected]
(끝)
-- 경선에서 '한동훈 후보만큼은 이기겠다'고 강조해왔는데.
▲ 한 후보는 사실상 대통령 탄핵을 선동하지 않았나. 탄핵안만 통과되지 않았으면 우리가 다시 정국을 수습할 힘이 있는데, 결국 조기 대선이 열린 것 아닌가.
-- 한 후보는 '국민을 배신할 수 없었다'고 입장을 설명. 이에 동의하는 당원들도 있을 텐데.
▲ 당원이라도 전부 대통령이 잘했고 한 후보가 '배신자'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주류는 한 후보와는 생각이 다를 것이다. 탄핵 찬반이 문제가 아니다. 그걸 선동하고 주동한 사람이라는 건 또 다른 문제다.
--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면 1호 대선 공약은.
▲ 저출산 정책이다. 대한민국을 리셋하고 성장 발전시키기 위한 '1·4·5 프로젝트'(잠재성장률 1% 이상 상향·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G5 경제 강국)도 저출산 완화에서 시작한다. 헝가리는 이민을 통한 노동력 확보 대신 저출산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한국형 헝가리 모델'을 제시해 저출산을 극복하겠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