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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새 김문수 등 4명이 찾아
오 시장 지지층 공략 적극 나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오히려 몸값이 더 치솟고 있다. 국민의힘 경선에 뛰어든 주자들이 너도나도 오 시장 지지층을 포섭하기 위해 구애 움직임에 나서면서다.

오 시장은 16일 하루 동안만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나경원 의원, 안철수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등 4명의 대선 경선 주자들과 릴레이 회동을 했다. 전날에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오 시장과 비공개 만찬을 가졌다. 전날 저녁부터 이날 오전과 점심까지 세끼를 당 주자들과 함께한 것이다.

오 시장을 만난 경선 주자들은 일제히 서울시정 성과와 그가 대선용으로 준비했던 공약들을 추켜세웠다. 이날 오전 서울시청 시장실에서 약 1시간 동안 오 시장과 조찬을 가진 김 전 장관은 기자들을 만나 “오 시장께서 훌륭한 정책으로 서울시민의 행복을 높이고 전 국민을 위한 좋은 제도를 시행해 보여주신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며 “대선에서 이런 부분을 충분히 반영하고 당선되면 잘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 의원은 회동 후 서울시의 대표 정책인 ‘디딤돌 소득’에 대해 “대통령이 되면 전국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 시장의 ‘서울런’ 정책에 대해서도 “이미 그 효과를 증명했다”며 “‘팔도런’으로 확대하고 계층도 넓히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의 정책은) 아버지 마음의 보수가 아니라 어머니 마음을 강조한 것이고, 그래서 나경원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중도 확장 측면에서 오 시장과의 공통점을 강조하는 데 주력했다. 안 의원은 “오 시장님의 첫 말씀은 저와 정치적 스탠스가 가장 비슷하다는 것이었다”며 “중도 확장성에 있어 오 시장과 저는 겹치는 부분이 꽤 많다. 이런 부분을 제가 다 포괄해 안고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을 향한 ‘러브콜’은 사실 그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구애다. 오 시장은 온건 보수나 중도층에 소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돼 왔다. 반탄 주자는 지지층 확대를, 찬탄 주자는 지지율 상승 동력을 얻을 기회인 셈이다. 나 의원과 안 의원의 경우 오 시장 지지층을 얼마나 끌어오느냐가 경선 4위 경쟁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오 시장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보다는 중립적 입장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오 시장 측 관계자는 “후보들의 만남 요청에는 긍정적으로 응할 것”이라며 “오 시장이 구상했던 정책들이 공약에 반영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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