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최근 엔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일본 여행 수요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하나카드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간 국내 고객의 일본 현지 카드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용 고객 수는 33만366명, 이용 금액은 약 2275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17.3%, 15.0% 늘어났다. 같은 기간 하나카드 트래블로그의 환전 건수도 151만7215건으로 32.6%, 환전 금액은 1928억원으로 3.4%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엔저로 일본 여행 수요가 급증했던 점을 고려하면 최근 엔화 강세가 여행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예상보다 적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발표한 2월 방일 외국인 통계를 보면 지난달 일본을 찾은 외국인 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16.9% 증가한 325만8000명이었다. 비교적 비수기인 2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다 방문자 수로, 5개월 연속 300만명대를 유지했다. 방문자를 출신 국가와 지역별로 보면 한국이 3.5% 늘어난 84만 7000명으로, 가장 많아 다시 1위였다. 1월에는 춘제 연휴 등 영향으로 중국이 크게 늘면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다만 원·엔 재정환율이 1000원을 넘어서면서 엔화 강세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어 향후에도 이같은 수요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원엔 환율은 지난해 6월 100엔당 850원대로 바닥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지난 7일 1000원을 넘었다.

실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일본 카드 이용 고객과 이용 금액은 증가했지만 1인당 이용 금액은 68만8514원으로 전 동기(70만2441원) 대비 2% 감소했다. 특히 올해 2월의 1인당 이용금액은 66만7451원으로, 엔화 상승폭이 컸던 1월(70만3839원)보다 5.2% 줄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엔화 강세로 인해 고객들이 환율을 주의 깊게 살피며 합리적인 소비를 하고 있다”며 “엔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일본 여행 수요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주목하는 것은 점차 늘고 있는 숙박세이다. 숙박세는 관광 진흥을 위한 사업 경비를 충당하기 위해 숙박 시설에 일정 금액 이상의 요금으로 숙박한 경우 과세하는 지방세를 뜻한다. 숙박세는 법정외 목적세로 지자체 권한이다. 일본 내에 2025년 2월 기준 숙박세를 도입하고 있는 지자체는 총 10곳이다. 여행객이 묵는 호텔의 경우 1인 1박에 3만~4만 엔 수준일 때 500엔(약 4800원)부터 1000엔(약 9600원)까지 세금을 내야 한다. 문제는 숙박세 도입 검토 지자체만 30여 개로 추후 도입 지자체가 대폭 늘어난다는 점이다. 특히 주요 도시에서는 현재 관광세를 최대 10배 인상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일본 내 유명한 국보급 성들도 연달아 입장료 인상에 나섰다. 오사카성과 나가노현 마쓰모토성은 내진 대책과 외호 복원 등의 이유로 4월1일부터 입장료를 최대 두 배 인상했다. 오사카성의 경우 기존 어른은 600엔에서 1200엔으로 올리며 대학생·고등학생은 증명 시 600엔이다. 중학생 이하 무료는 그대로다. 마쓰모토성은 어른 입장료는 현재 700엔에서 구분을 전자와 종이로 나누면서 각각 1200엔, 1300엔으로 올린다. 초등·중학생은 300엔, 400엔이다. 일본정부관광국은 "세금은 현지 주민들에게 환원되어 다시 관광객을 위한 시설이나, 종사자들에게 돌아가기에 결국 관광객에게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808 [르포] “美 수출 올스톱, 마진 포기하고 버틴다”… 무역 전쟁에 앞날 캄캄한 中 공장들 new 랭크뉴스 2025.04.19
45807 키워드로 본 93분의 ‘셀프 변론’ [피고인 윤석열]① new 랭크뉴스 2025.04.19
45806 아버지 후광 넘어 MLB 삼킨 이정후 [이달의 스포츠 핫 피플] new 랭크뉴스 2025.04.19
45805 [세상만사] 당신은 지금 과로하고 있습니다 new 랭크뉴스 2025.04.19
45804 전자발찌 준수사항 위반 반복한 60대…선처했던 판사도 '분노' new 랭크뉴스 2025.04.19
45803 "독도는 일본 땅, 3D로 체험"… 어린 세대 세뇌 작업도 업그레이드 new 랭크뉴스 2025.04.19
45802 프렐류드, 조성(調聲)을 탐색하는 미니어처의 집합 [休·味·樂(휴·미·락)] new 랭크뉴스 2025.04.19
45801 국민 절반 배제한 국민 여론조사로 대선 민심 얻겠다니 [기자의 눈] new 랭크뉴스 2025.04.19
45800 세계 최초 휴머노이드 로봇 마라톤 대회, 베이징에서 오늘 개최 new 랭크뉴스 2025.04.19
45799 [피고인 윤석열]① 키워드로 본 93분의 ‘셀프 변론’ new 랭크뉴스 2025.04.19
45798 "하루빨리 상경해달라"…금융조합 중앙회 요직 제안받다 [김성칠의 해방일기(16)] new 랭크뉴스 2025.04.19
45797 [사설] 국힘 후보들 ‘李 때리기’ 벗어나 구체적 성장 비전 제시하라 new 랭크뉴스 2025.04.19
45796 네이버-컬리 맞손… 이커머스 시장 판도 흔들까 new 랭크뉴스 2025.04.19
45795 민주, 충청서 첫 경선결과 발표…후보들 합동 정견발표 new 랭크뉴스 2025.04.19
45794 이재명 지지율 올라 38%…보수 8인은 다 합쳐 27% new 랭크뉴스 2025.04.19
45793 [특파원 시선] "오늘이 제일 싸다" 물가 안 잡히는 튀르키예 new 랭크뉴스 2025.04.19
45792 영남 선물 보따리 푼 이재명 "TK 아들이 과거 영광 되찾게 하겠다" new 랭크뉴스 2025.04.19
45791 소고기의 나라, 아르헨티나 국민이 소고기를 못먹는 날은? new 랭크뉴스 2025.04.19
45790 "인생에서 가장 미친 경험"…평양 끝으로 세계 195개국 방문한 25세 남성 new 랭크뉴스 2025.04.19
45789 흐린 하늘 아래 전국 봄비…돌풍에 천둥·번개도 new 랭크뉴스 2025.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