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의사를 보조하는 PA 간호사, 의사의 위임을 받아 진료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전국에 만 5천여 명의 PA 간호사들이 전공의들이 떠난 자리에서 의료 공백을 메우고 있습니다.

의정 갈등이 시작된 지난해 2월 정부는 PA 간호사 시범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각종 검사와 처방, 진료 기록 작성은 물론 피부 봉합과 절개 등 의사가 하던 의료행위 일부를 담당하도록 했는데요.

오는 6월 간호법이 시행되면, PA 간호사의 의료행위는 법률적으로 보장됩니다.

그런데 PA 간호사의 업무 범위가 명확하지 않아 현장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진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학병원에서 일하는 한 PA 간호사.

전공의들이 사직하면서 업무 부담이 크게 늘었다고 호소합니다.

[대학병원 PA 간호사/음성변조 : "인턴, 전공의 역할을 모두 떠안아서 동의서나 환자 처방, 상태 설명, 보호자 면담 같은 의사들의 역할을 거의 다하고…."]

충분한 교육도 받지 못하고 업무에 투입되기 일쑤입니다.

업무 범위도 확실하지 않다 보니 맡을 수 없는 업무까지 강요받기도 합니다.

[대학병원 PA 간호사/음성변조 : "사전 연명이나 DNR(심폐소생술 거부 동의서) 같은 경우는 의사만 해야 된다고 알고 있는데 그걸 하라고 하는 경우도 생각보다 되게 많다고…."]

의료 사고가 났을 경우 누가 책임져야 하는지도 명확하지 않습니다.

[김주희/간호사 : "병원한테 등 떠밀려 일을 했다가, 문제가 발생했을 때 나 몰라라 하고 일을 한 간호사들만 그 책임을 지는 게 아닌가..."]

일은 많고 부담도 크지만 별다른 보상은 없습니다.

지난해 의료 공백 때문에 전국 병원에 투입된 PA 간호사 10명 중 1명은 정부 지원금으로 고작 10만 원을 받았습니다.

많이 받아봐야 40만 원에 그쳤습니다.

[김정미/보건복지부 '진료지원업무 제도화 자문단' 위원 : "처우 개선이 반드시 있어야죠. 행위는 간호사가 했는데 그 최종적인 수익은 누구한테 가는가 그 부분도 앞으로 풀어가야..."]

오는 6월 간호법 시행을 앞두고 복지부는 이르면 이달 안에 PA 간호사 업무 범위를 규정하는 시행 규칙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의사와 간호조무사, 방사선사 등 다른 직역 단체들의 견제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왕인흡 오범석/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최민영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264 넘어지고 헤매고... 중국서 열린 세계 최초 '휴머노이드 마라톤' 가 보니 new 랭크뉴스 2025.04.20
46263 김문수 “65세 이상, 오전 9시~오후 5시 버스 무료탑승제” 공약 new 랭크뉴스 2025.04.20
46262 국민의힘 오늘 두 번째 경선 토론…컷오프 앞두고 앞다퉈 대구행 new 랭크뉴스 2025.04.20
46261 민주당 순회경선 2차 개표…영남권 표심은? new 랭크뉴스 2025.04.20
46260 오타니, 아빠 됐다…"원더풀 데이" 딸 발바닥 사진 올려 new 랭크뉴스 2025.04.20
46259 [스트레이트 예고] '언론 계엄'의 망령 / '아기 외교' 인신매매 [1] new 랭크뉴스 2025.04.20
46258 친구에게 돌 던진 9세…법원 "아이도 책임, 2200만원 배상하라" new 랭크뉴스 2025.04.20
46257 한미 관세협상, 재무·통상 '2+2 형식' 진행 추진…"곧 발표할 것" new 랭크뉴스 2025.04.20
46256 “무서워도 길에서 자야죠”…이재민들은 지금 [미얀마 강진④/취재후] new 랭크뉴스 2025.04.20
46255 '달러=안전자산' 공식 깨졌다…트럼프 취임 후 10% 급락한 이유 [김민경의 글로벌 재테크] new 랭크뉴스 2025.04.20
46254 토허제 확대 지정 한 달···“가격상승폭 둔화·거래량 감소” new 랭크뉴스 2025.04.20
46253 “문과 수험생 이례적 증가…사탐 응시율 통합수능 이래 최고” new 랭크뉴스 2025.04.20
46252 친구 얼굴에 돌 던진 9살 초등생…法 "학생과 부모, 2200만 원 배상하라" new 랭크뉴스 2025.04.20
46251 수도권 지하철 요금 6월 150원 인상…‘왕복 3000원’ 넘어 new 랭크뉴스 2025.04.20
46250 ‘외출 때 뽑아야’…中서 충전기 과열 화재 잇달아 new 랭크뉴스 2025.04.20
46249 이재명 “발달·정신장애인 돌봄 국가책임제 실시할 것” new 랭크뉴스 2025.04.20
46248 "왕은 없다, 파시즘 안돼"…美 700여곳 50만명, 반트럼프 시위 new 랭크뉴스 2025.04.20
46247 숨진 아버지 장애인 주차표지 부정 사용…아들부부 ‘집행유예’ new 랭크뉴스 2025.04.20
46246 “돈 좀 빌려줘”···여성 7명 상대 4억6000만원 뜯어낸 30대 new 랭크뉴스 2025.04.20
46245 그래서 트럼프는 제조업을 살릴 수 있을까? new 랭크뉴스 2025.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