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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케리안 플린, 케이티 페리, 로런 산체스, 아이샤 보우, 게일 킹, 아만다 응우옌이 14일(현지시간) 블루 오리진의 우주선 '뉴 셰퍼드' 앞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이 여성 비행사들로만 구성한 우주비행을 수행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억만장자인 베이조스가 약혼녀 로런 산체스를 위해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사실상 우주 관광을 시켜줬다는 것인데, 온라인상에는 이와 관련한 밈까지 등장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배우이자 감독인 올리비아 와일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블루오리진 '뉴 셰퍼드'의 우주비행을 조롱하는 밈을 공유하며 "10억 달러로 좋은 밈을 샀나 봐요"라는 글을 올렸다.

영화배우 에이미 슈머도 인스타그램에 이번 우주비행을 조롱하는 영상을 올렸다. 슈머는 막판에 우주비행 임무에 참여하라는 초대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지하철을 타고 있는데 '우주에 가고 싶지 않냐?'는 문자를 받아서 우주에 가게 됐다"고 비꼬았다.

특히 슈머는 블랙팬서 장난감을 들어 보이며 "우주에 이걸 가져갈 거다. 나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물건이지만 가방에 있어서 들고 갈 거다"라고도 했다. 이는 팝스타 케이티 페리가 자신의 딸 이름과 같은 데이지 꽃을 들고 우주에 간 것을 비꼰 것으로 추측된다.

배우 올리비아 문도 뉴 셰퍼드의 비행 목적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우주선 발사 전인 지난 3일 "지금 세상에는 달걀 한 알을 살 수 없는 사람도 많은데 우주로 가는 데는 너무 많은 돈이 든다"며 "우주에서 대체 뭘 할 거냐"고 지적했다. 이어 "우주탐사는 우리 지식을 넓히고 인류를 돕기 위한 것인데 저 사람들이 우주에 가서 우리에게 무슨 도움이 된다는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반면 우주비행에 참여했던 방송인 게일 킹은 이런 비판 여론에 대해 "그 사람들은 여기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산체스 역시 "수천 명의 블루오리진 직원들은 자기 일과 임무를 사랑하고, 그들에게는 이 일이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블루오리진은 지난 14일 산체스를 비롯해 승무원 전원이 여성으로 구성된 우주선 뉴 셰퍼드를 쏘아 올렸다. 미국에서 여성 우주비행사들로만 구성된 우주선이 발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체스가 기획한 이번 비행엔 그와 팝스타 케이티 페리, CBS의 아침 방송 진행자 게일 킹, 항공우주 엔지니어 아이샤 보우, 영화 제작자 케리안 플린, 생물우주학 연구 과학자 어맨다 응우옌이 함께했다.

이날 오전 미국 텍사스주 웨스트 텍사스에서 발사된 '뉴 셰퍼드'는 약 10분간의 우주 비행을 마치고 지구로 복귀했다. 뉴 셰퍼드는 지구와 우주의 경계로 지칭되는 고도 100㎞ '카르만 라인'을 넘어 107km(66마일)에 도달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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