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난 13일 경기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붕괴 사고 현장이 추가 붕괴 우려와 기상악화로 실종자 수색 작업이 중단돼 있다. 2025.4.13 이준헌 기자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현장 붕괴 사고로 실종됐던 노동자가 16일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실종됐던 포스코이앤씨 소속 노동자 A씨(50대)가 이날 오후 8시3분쯤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사고 발생 124시간여만이었다. A씨는 당초 있었을 것으로 추정됐던 교육동 컨테이너 인근에서 발견됐다.

A씨를 구조하기까지 닷새가 넘는 장시간이 소요된 것은 현장에 위험 요소가 많았기 때문이다. 가장 큰 걸림돌은 추가 붕괴 우려였다. 사고 현장 지반이 워낙 불안정한 상태여서 소방당국은 구조 작업을 중단했다 재개하길 반복했다.

무너진 철골과 잔해, 토사 등의 양도 상당해 이를 제거하는 데에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붕괴 사고가 난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 현장 면적은 4000㎡다. 이 중 직접 지반이 무너진 지역은 절반 가량인 2000여㎡였고, 깊이는 40여m에 달했다.

A씨 구조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사고 원인 규명과 시공사 등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은 사고 당시 투입됐던 노동자들을 상대로 한 참고인 조사에서 “보강 작업을 시작하기 전 H빔을 지하로 내리려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사고 발생 전에 붕괴 징후가 나타났음에도 현장에 노동자를 투입해 보강 공사를 한 판단이 적절했었는지 여부 등도 가려내야 할 부분이다. 이밖에도 시공사가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했는지, 공사 과정에서 안전 수칙을 준수하지 않았던 부분이 있었는지 등이 향후 수사의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3시 13분쯤 광명시 일직동 양지사거리 부근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에서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 넥스트레인이 시공 중인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노동자 18명 중 2명이 고립·실종됐었다. 고립됐던 노동자 1명은 사고 발생 13시간여 만인 지난 12일 구조됐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852 트럼프 “미·일 관세 협상 자리에 직접 갈 것” 랭크뉴스 2025.04.17
44851 경찰, 일가족 5명 살해 50대 구속영장 신청 랭크뉴스 2025.04.17
44850 인도·파키스탄 벌써 49도…2050년 ‘생존 불가능 온도’ 될 수도 랭크뉴스 2025.04.17
44849 타임지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재명·로제 선정 랭크뉴스 2025.04.17
44848 최상목 ‘마은혁 미임명’ 한덕수 탓…“전임자 존중” 랭크뉴스 2025.04.17
44847 '광명 붕괴' 실종자 숨진채 발견…찌그러진 컨테이너에 매몰됐다 랭크뉴스 2025.04.17
44846 대통령 파면 후에도 압수수색 막은 경호처 “임의 제출로 자료 내겠다” 랭크뉴스 2025.04.17
44845 트럼프에 반기 든 하버드... 오바마, "다른 대학들도 따르길” 랭크뉴스 2025.04.17
44844 EU, 철강·타이어 '재활용 비율' 규제 예고…韓수출품도 영향 랭크뉴스 2025.04.17
44843 권성동, 질문하는 기자 손목 잡아채 끌고 가 “지라시 취재는 거부” 랭크뉴스 2025.04.17
44842 "아프다" 시상식 불참한 90세 이순재, 일주일 뒤 반가운 소식 랭크뉴스 2025.04.17
44841 “사기 분양 고소당해 가족 살해” 용인 50대 가장, 경찰 진술 랭크뉴스 2025.04.17
44840 "술만 마시면 애들까지 때리는 남편, 이혼하자니 재산·양육비 포기하라네요" 랭크뉴스 2025.04.17
44839 한덕수 무리수가 자초한 대통령 권한대행 자격 논란 랭크뉴스 2025.04.17
44838 러, 우크라 침공받은 접경지 쿠르스크 전 주지사 체포 랭크뉴스 2025.04.17
44837 한강 작가 새 책, 다음주 나온다 랭크뉴스 2025.04.17
44836 "11년 지나도, 차가운 봄"‥한덕수·국민의힘 주자들은 불참 랭크뉴스 2025.04.17
44835 집에서 포경수술 했다가…생후 45일 아기, 과다출혈로 사망 랭크뉴스 2025.04.17
44834 법원, 뉴진스 ‘독자활동 금지’ 유지…멤버들 즉시항고해 2심 간다 랭크뉴스 2025.04.17
44833 이재명, 타임지 선정 '세계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됐다 랭크뉴스 2025.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