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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방문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기가 주력 제품인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의 사업 영역을 스마트폰을 넘어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으로 확장하고 있다.

15일 전자부품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최근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BYD(비야디)에서 MLCC 공급에 대한 최종 승인을 얻어 본격 납품에 돌입했다.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만큼의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반도체가 원활하게 동작하도록 하는 핵심 부품으로 PC, 스마트폰, 가전제품, 자동차 등 거의 모든 전자제품에 필수적으로 들어가 ‘전자산업의 쌀’로도 불린다.

특히 자동차에는 동력 전달, 안전, 주행, 인포테인먼트 등에 최소 3000개에서 1만개의 MLCC가 탑재되는데, 전동화가 진행되면서 차량당 탑재되는 MLCC의 수가 1만2000개에서 1만8000개까지 늘어난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BYD는 올해 전기차 약 550만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이어서 다른 중국 전장업체들까지 포함하면 삼성전기의 MLCC 공급 규모는 수천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MLCC는 삼성전기 전체 매출의 절반 수준을 차지하는 핵심 제품이다. 그중에서도 전장용 MLCC는 기술 난도가 높은 데다, 제품에 탑재되는 양이 많고 수익성도 높아 삼성전기가 고객사 확보에 주력해왔다.

전장용 MLCC를 통한 사업구조 다변화를 추진 중인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장 사장은 “차량 부품사로 이미 체질 개선을 마쳤다”며 “(전장 관련) 연 50개 이상의 추가 고객사도 확보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대규모 MLCC 공급 성과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지난달 24일 중국 BYD 선전 본사 방문 이후 나온 것이어서 더 눈길을 끈다. 이 회장의 BYD 본사 방문은 2018년 5월 이후 7년 만이었다. 이틀 전인 22일에는 베이징에 있는 샤오미 전기차 공장을 찾아 레이쥔 회장과 회동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재계에선 삼성이 중국 전기차 업체들과 전장 분야 협력을 강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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