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11만명→14일 5만명으로 ‘급감’
시민 무관심·각종 논란 영향 준 듯
‘위험하다’ 태그도 트렌드 올라
시민 무관심·각종 논란 영향 준 듯
‘위험하다’ 태그도 트렌드 올라
13일 오사카·간사이 세계박람회장 모습. EPA연합뉴스
오사카·간사이 세계박람회(엑스포)가 개막 하루 만에 관람객 수가 반 토막이 났다. 흥행에 벌써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오사카 엑스포 운영을 주관하는 2025일본국제박람회협회는 전날 일반 관람객 숫자가 5만1000명이라고 발표했다. 개막일인 13일 관람객 숫자(11만 9000명)와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줄어든 수치다.
협회는 폐막일인 10월 13일까지 2820만명의 관람객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선 일일 평균 약 15만명의 입장객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다.
이번 엑스포를 두고 개막 전부터 흥행 실패 우려가 적지 않았다. 지난 9일 기준 입장권 판매량은 약 907만장으로 목표인 1400만장의 65% 수준에 그쳤다. 13일 발표된 마이니치신문의 여론조사에서도 오사카 엑스포에 갈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중은 13%에 불과했다.
이에 더해 개막 전후 엑스포를 둘러싼 각종 논란도 시민들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 6일 박람회장 서쪽 ‘그린월드’ 구역에서 메탄가스가 검출됐다. 검출 당시 농도는 점화 시 폭발 가능성이 있는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니치는 “6일 메탄가스가 검출된 이후 지바현의 한 중학교가 수학여행으로 예정했던 박람회 방문을 취소하는 등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개막 후에도 악천후, 혼잡, 통신장애 등 혼란으로 관람객들은 불편을 겪어야했다. 소셜미디어 상엔 ‘엑스포 위험하다’는 해시태그가 트렌드에 오르기도 했다.
흥행 부진 우려가 커지자 협회는 “앞으로 행사가 계속 늘어날 예정”이라며 “많은 관람객이 방문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