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28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첫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을 향해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조직문화와 업무시스템 전반의 근본적인 변화를 약속하는 입장문을 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말 상장 뒤 농지법 등 법률 위반, 임원 ‘술자리 면접’ 등 각종 논란에 휘말려왔다.
더본코리아는 15일 “이제, 다 바꾸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 “뼈를 깎는 조직·업무 혁신을 통한 고객 신뢰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더본코리아는 “최근 지역 프로젝트 소속 직원의 부적절한 행동과 축제 현장의 위생 관리 등 일련의 사안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윤리 경영과 식품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내부 시스템과 외부 현장 전면에 걸쳐 쇄신을 단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본코리아는 △감사조직 신설 및 대외 홍보·소통 체계 가동 △조직문화 혁신 및 임직원 책임 강화 △식품 안전·위생 관리 시스템 전면 재정비 등을 쇄신 방안으로 제시했다. 최근 여성 지원자를 술자리로 불러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소속 임원에 대해서는 “문제가 된 지역 프로젝트 소속 직원은 즉각 업무에서 배제된 후 외부기관의 철저한 조사를 받고 있다. 결과에 따라 엄중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더본코리아는 “이제 사과와 해명을 넘어, 상장기업으로서 책무를 다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필사의 각오로 혁신에 임하겠다”며 “올해 집중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잘못되고 부족했던 모든 사안들은 철저히 개선해 반드시 새롭게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지난 1월 ‘빽햄’ 선물세트 논란을 시작으로 농지법 위반 의혹, 실내 고압가스 요리 논란, 원산지 표기 오류, 블랙리스트 의혹 등으로 연이어 갖은 구설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상장 초기 장중 최고가 6만4500원까지 올랐던 더본코리아 주가는 최근에는 2만8000원대로 반토막 났다. 백 대표는 지난달 28일 첫 주주총회에서 “이번 일을 계기로 회사 내부 시스템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있다”며 사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