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입니다.
드럼통 안에 들어간 채로 "굴복하지 않는다"는 손팻말을 든 모습입니다.
나 의원은 이 사진과 함께 "'드럼통 정치' 앞에 많은 국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며 "진실을 말하려면 목숨을 걸어야 하는 비정상적 사회를 바로잡겠다"고 적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전 대표를 겨냥한 겁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의원(출처: 유튜브 '매일신문')]
"'드럼통'이라는 얘기 들으셨나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정말 그만큼 이재명 대표 주변에는 아시잖아요, 재판과 관련된 사건과 관련된 사람들이 한 7명이 정말 극단적 선택을 했죠. 이런 걸 보면 굉장히 무서워요."
이와 함께 나경원 캠프 측은 기자들 공지방에 또 다른 이미지도 올렸습니다.
국민행복주택 팻말 아래 있는 드럼통 안에서 사람들이 웃고 있고, 이 전 대표로 추정되는 인물이 미소를 지은 듯한, 이른바 '지브리 스타일 각색' 이미지입니다.
이재명 대항마를 자처한 캠페인으로 보이지만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민주당에 대한 악마화가 인내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야당 인사들을 수거해 영현백에 담아 처리하려던 건 내란 수괴 윤석열"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진실과 목숨 운운하려면 내란을 옹호할 게 아니라 위헌적 계엄을 막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장갑차를 막았어야 한다"는 겁니다.
특히 박 대변인은 "공공임대 주택을 드럼통처럼 묘사한 건 공공임대 주택 거주자를 비하한 것"이라며 "국민을 주권자가 아니라 피지배의 대상으로 여기는 게 아닌지 의문"이라고 직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