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한국 국가신용등급 현재 수준 AA 유지
등급전망도 안정적 부여
등급전망도 안정적 부여
S&P는 "예상치 못한 비상계엄 선포로 정치적 안정성에 대한 신뢰가 다소 손상됐으나, 신속한 계엄령 철회와 대응이 악영향을 완화했다"고 밝혔다. 사진=최혁 한국경제신문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15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현재 수준인 'AA'로 유지했다. 등급전망도 기존과 같은 '안정적'(stable)을 부여했다.
S&P는 2016년 8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상향한 이후 이를 유지해오고 있다.
S&P는 "예상치 못한 비상계엄 선포로 정치적 안정성에 대한 신뢰가 다소 손상됐으나, 신속한 계엄령 철회와 대응이 악영향을 완화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확대된 정치적 분열이 지속될 경우, 차기 정부의 정책 추진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S&P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1.2%로 전망했다. 미국 관세충격 등 국제 무역 악화에 따른 영향이다. 내년에는 2.0%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S&P는 2025~2026년 미국 관세에 따른 수출 영향 및 세계 경제 둔화가 세입 부문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해 건전재정 기조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지난 몇년간 확대된 비금융공기업의 채무도 재정 운용에 제약 요인으로 꼽았다.
아울러 북한 정권 붕괴 시 발생할 통일 비용은 불확실하고 매우 부담이 큰 우발채무로서 한국 신용등급에 가장 큰 취약요인이라고 봤다.
기재부는 "S&P는 한국 신용등급을 유지하면서 우리 경제에 대한 견고한 신뢰를 재확인했다"며 "특히, 국내 정치 상황과 미 관세 부과에 따른 통상 환경 변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이번 국가신용등급 결정은 한국의 대외신인도에 대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