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일본 걸그룹 '파이비', SNS 게시글에 논란
"구하라 마케팅 도구로 악용" 비판에 사과
일본 걸그룹 파이비(f5ve)가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이미지. 한국 걸그룹 카라의 멤버였던 고(故) 구하라의 이미지와 함께 하단에 관짝 이미지(노란선 동그라미)를 합성해 넣었다.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캡처


일본 걸그룹 '파이비'(f5ve)가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누렸던 한국 걸그룹 '카라'의 멤버 고(故) 구하라의 합성 사진을 마케팅 용도로 사용해 한일 K팝 팬들에게 거센 비판을 받았다.

도마에 오른 건 지난 8일 파이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이다. 생전 구하라 모습을 담은 사진 왼쪽 하단에다 '관'을 합성해 추가했고, 여기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IDGAF·I don't give a fxxx)'라는 뜻의 문구도 더한 이미지였다. 이 같은 합성 사진이 SNS에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구하라를 마케팅 도구로 악용했다"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부적절한 게시물" 등 비판을 쏟아냈다.

논란이 확산하자 10일 해당 게시물은 삭제됐고, 사과문도 올라왔다. 파이비 측은 "해당 이미지에 등장한 구하라씨와 관련한 맥락을 인지하지 못했다. 깊이 사과드리며 문제라고 지적해 준 분들께 감사드린다. 고인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판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파이비 측이 사과문에서 "평소 팬들이 만들었던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을 공유해 왔다"고 밝힌 데 대해 온라인에서는 "책임을 팬들에게 돌리려는 게 아닌가" "구하라가 일본에서 톱스타로서 지위를 누렸는데, 그 맥락을 몰랐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고 구하라의 합성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비판받은 일본 걸그룹 파이비(f5ve)가 10일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며 엑스(X)에 올린 사과문. X 캡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5일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페이스북 게시글로 공유했다. 서 교수는 "아무리 K팝이 전 세계적으로 잘나간다 하더라도 고인이 된 K팝 스타의 사진을 관짝 이미지와 함께 홍보에 이용한 건 절대로 용서받을 수 없는 짓을 한 것"이라며 "세계 시장에 진출하고 싶은 걸그룹이 되려면 사람으로서 기본적인 도리부터 지키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카라는 2010년 일본 골든디스크 신인상을 받고, 일본 최대 공연장인 도쿄돔에서 한국 걸그룹 최초로 단독 콘서트를 열 정도로 인기를 구가했다. 특히 구하라는 일본의 톱가수 아무로 나미에를 닮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2019년 세상을 떠났다. 2022년 결성된 파이비는 일본 음악 수출을 목표로 하는 그룹으로, K팝 스타일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906 “한화, 삼성 다 막혔는데 여긴 왜?” 이재명 테마株 속전속결 유증심사 통과 논란 랭크뉴스 2025.04.17
44905 파월 "관세로 물가 오르고 성장 둔화…정책목표 달성 힘들 수도" 랭크뉴스 2025.04.17
44904 대전협 박단 “결국 정부가 해결해야···필수의료 동료들 돌아갈 환경 조성이 중요” 랭크뉴스 2025.04.17
44903 불출마 뒤 몸값 뛰는 오세훈… 국힘 경선 주자들 문전성시 랭크뉴스 2025.04.17
44902 국가성평등지수 65.4점…양성평등의식 약화에 첫 '후퇴' 랭크뉴스 2025.04.17
44901 윤석열 11%? 40%? 여론조사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제대로 보는 법 총정리 랭크뉴스 2025.04.17
44900 "반수 제한" 초강수 전국 로스쿨…'두자릿수 성장' 사교육은 급팽창 랭크뉴스 2025.04.17
44899 [단독] 인구 비슷한 TK와 호남, 경선 반영은 3배 차이... 국민의힘 여론조사 왜곡? 랭크뉴스 2025.04.17
44898 처자식 죽이고도 집유? 살인피해자의 31%인데 가중처벌 없다 랭크뉴스 2025.04.17
44897 홈플러스·발란·JDX 다음은 누구…기업들 돈줄이 말라붙었다 [돈줄 가뭄] 랭크뉴스 2025.04.17
44896 [이슈 In] '11年 담배소송' 항소심 내달 마지막 변론…누구 손 들어줄까 랭크뉴스 2025.04.17
44895 수업 도중 “싱싱할 때 애 낳아라”…서울시교육청, 성희롱 교사 징계 요구 랭크뉴스 2025.04.17
44894 [오늘의 운세] 4월 17일 목요일 랭크뉴스 2025.04.17
44893 이준석 "계엄 옹호세력과 빅텐트? 이재명 막는데 비효율" [대선주자 릴레이 인터뷰②] 랭크뉴스 2025.04.17
44892 '돈세탁 실형' 페루 前대통령 부인 망명…도피 논란 랭크뉴스 2025.04.17
44891 트럼프, 일본과 관세·방위비 패키지딜 시사…내주 한국에도 꺼내나 랭크뉴스 2025.04.17
44890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 오늘 발표…증원 前 '3천58명' 유력 랭크뉴스 2025.04.17
44889 [사설] 헌법재판관 지명 효력 정지… 한 대행, 국정 안정에 힘쓰길 랭크뉴스 2025.04.17
44888 커져가는 싱크홀 불안에 …서울시, 지하 조사 장비 추가로 들인다 랭크뉴스 2025.04.17
44887 일격 맞은 '한덕수 차출론'... 단일화 외쳤던 김문수 '머쓱' 랭크뉴스 2025.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