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코나아이 대표, 이달 초 45억원 주식 매도
감사도 매도 동참… 공시 후 주가 20% 급락

코스닥 상장사 코나아이의 조정일 대표가 최근 주가가 급등한 사이 45억원 규모의 주식을 대거 팔아치운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7월부터 내부자거래 사전공시제도 시행으로 상장사 지분 10% 이상을 보유한 주요 주주나 임원은 전체 발행 주식의 1% 또는 50억원 이상의 주식을 처분할 때 거래일 90일 이전부터 최소 30일 전 이를 사전 공시해야 한다. 하지만 조 대표는 해당 기준에 적용되지 않는 40억원 규모의 주식만큼만 매도했다. 회사 오너가 사전공시제도를 회피하고, 기업 가치가 아닌 테마주 호재에 편승해 차익을 봤다는 비판이 나온다.

코나아이 로고. /코나아이 제공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조정일 대표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11만5600주를 장내매도했다. 총 45억원 규모로, 1주당 평균 3만9309원에 팔았다. 조 대표의 직전 거래는 지난해 7월 15일 1주당 1만4736원에 413주를 매수한 것인데, 주식 가격만 비교하면 매수 당시보다 167% 가격이 올랐다.

지역화폐 플랫폼 개발업체인 코나아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경기도지사였던 2019년 경기지역화폐 사업의 운영 업체로 선정된 기업이다. 이에 최근 이재명 테마주로 묶이며 주가가 크게 올랐다. 지난달 25일 2만3800원에서 이달 9일 4만6300원으로 2주 만에 95% 상승했다.

코나아이 대표뿐만 아니라 임원도 주식을 팔았다. 등기임원인 신동우 감사는 지난달 27일 보유 중이던 코나아이 주식 2000주를 1주당 3만1001원에 모두 장내매도했다.

특히 조 대표는 지난 7~9일 사이에 매도 주식의 97%를 팔았는데, 다음 날인 10일부터 코나아이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돼 주가가 하락 전환했고, 전날까지 7%가량 떨어졌다. 회사 대표가 하락세를 보이기 전 딱 맞춰 대량 매도를 끝내면서 매매차익을 극대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오전에도 코나아이는 전날 최대주주의 대량매도 공시 여파에 장 중 20% 넘게 급락 중이다.

최근 정치테마주로 묶인 상장사들의 주가가 조기 대선 국면에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최대주주와 경영진이 회사 주식을 매도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 이재명 테마주로 꼽히는 동신건설 대표의 친인척인 우손숙씨는 지난 1~2일 보유한 동신건설 주식 9만5302주를 모두 처분했다. 총 59억원어치다.

같은 이재명 테마주인 에이텍의 신승영 대표는 오는 29일부터 5월 28일까지 103억원 규모의 30만주를 3만4300원에 장내매도하겠다고 지난달 말 공시하기도 했다.

최대주주나 임원의 지분 매각은 회사 주가가 고점이라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테마주 광풍에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만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826 [사설] 누구도 우리 없이 '한반도 문제' 논의 안된다 랭크뉴스 2025.04.17
44825 뉴욕증시, 엔비디아 대중 수출 규제·무역전쟁 공포↑…하락 출발 랭크뉴스 2025.04.17
44824 "트럼프, 머스크가 국방부의 中전쟁계획 브리핑 못 듣게 차단" 랭크뉴스 2025.04.17
44823 방첩사 간부 “14명 체포 지시 받아…경찰에 이재명, 한동훈 말했다” 랭크뉴스 2025.04.17
44822 유영재, 선우은숙 친언니 강제추행 혐의 인정 "깊이 사과" 랭크뉴스 2025.04.16
44821 ‘초고속 산불’에도 인명 피해 ‘0’…무엇이 달랐나? 랭크뉴스 2025.04.16
44820 치료인 척 연쇄 살인…환자 15명 숨지게 한 의사, 독일 충격 랭크뉴스 2025.04.16
44819 20세 최연소 사시 합격자, 김앤장 퇴사 후 대학원 진학한 이유는? 랭크뉴스 2025.04.16
44818 백악관 “대중 관세 최대 245%” 과시형 공세…중 “웃기는 숫자놀음” 랭크뉴스 2025.04.16
44817 이재명, 타임지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블핑 로제도 포함(종합2보) 랭크뉴스 2025.04.16
44816 이재명, 타임지 '올해의 100인' 선정…"대선 승리 유력한 후보" 랭크뉴스 2025.04.16
44815 카이스트표 '마법샴푸' 불티나더니…이번엔 '칙칙' 뿌리면 단숨에 풍성해진다? 랭크뉴스 2025.04.16
44814 “빚 떠안을까봐” 일가족 5명 살해 50대 가장...경찰, 구속영장 신청 랭크뉴스 2025.04.16
44813 한 달 반 남은 권한대행이 '관세 협상' 주도‥트럼프 압박에 끌려가나? 랭크뉴스 2025.04.16
44812 관세 협상 트럼프 직접 등판 소식에, 일본 긴장 “전략 수정 불가피” 랭크뉴스 2025.04.16
44811 헌재 韓 지명 위헌가능성에 주목…민주 "당연한 판결" 국힘 "편향된 판결" 랭크뉴스 2025.04.16
44810 ‘대통령 고유 권한 자의적 행사’ 비판 불가피…한덕수, 조기대선 앞두고 국정 리더십 타격 랭크뉴스 2025.04.16
44809 이재명, 타임지 선정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포함(종합) 랭크뉴스 2025.04.16
44808 "몸이 너무 간지럽다"…대학교 남자기숙사 발칵,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4.16
44807 대선 전 헌소 본안 판단 가능성 희박···한덕수 ‘헌법재판관 2인 지명’ 사실상 무산 랭크뉴스 2025.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