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경선룰 반발보다는 '친노·친문' 사이 고민"
"보수 제3지대 빅텐트? 국민의힘에 손해"
"한덕수 대선 출마 땐 '제2의 반기문' 될 것"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캡처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두관 전 경남지사의 민주당 대선 경선 불참에 대해 "아무래도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는 분석을 내놨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보수 진영의 대선 후보로 내세우려는 구여권 움직임을 두고는 "'한덕수 차출론'이 아니라 '한덕수 땜빵론'에 불과하다"면서 '윤건희(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작품'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김문수·홍준표는 싸움쟁이... 국힘 최종 후보 될 듯"



박 의원은 15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두관 전 지사는 평소 '김경수 전 지사가 (대선에) 출마하게 되면 나는 접겠다'는 식으로 이야기해 온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밝혔다. "
같은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사이에서 상당한 고민을 했을 것
"이라는 게 박 의원의 추정이다.

김두관 전 지사의 민주당 내 대선 후보 경선 불참 선언은 지난 14일 나왔다. 민주당이 그날 확정한 '경선룰'에 대한 반발이었다. 민주당은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로 경선룰을 정했는데, 이는 곧 2021년 대선 경선 때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선거인단을 구성했던 '국민경선' 방식을 채택하지 않은 것이기도 했다. 김두관 전 지사는 "후보들과 협의 없는 경선룰은 특정 후보를 추대하는 것과 비슷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작심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이재명(왼쪽부터) 전 대표,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 김두관 전 경남지사. 김두관 전 지사는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연합뉴스·뉴시스·한국일보 자료사진


박 의원은 그러나 민주당의 이번 경선룰을 옹호했다. '김두관 전 지사가 주장한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부분을 어떻게 보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그는 "민주당은 당원 주권을 굉장히 중시한다. 당 중앙위원회에서 압도적 찬성을 받아 당도한 결론"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물리적으로 오늘(15일) 기준 (대통령) 선거가 49일만 남은 상황이라 (경선을 위한) 선거인단 모집이 불가능하다"
고 덧붙였다.

보수 진영에서 제기되는 이른바 '제3지대 빅텐트론'은 회의적으로 봤다. 박 의원은 "선거 때마다 빅텐트론이 나오지만 실체가 없고 (언급되는 사람들 모두) 대선 당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에 큰바람이 불진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제3지대에서 빅텐트가 쳐진다고 하면 국민의힘에 더 손해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빅텐트의) 다크호스가 될 만한 사람이 한덕수 권한대행인데 정치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잘라 말한 뒤,
"국민의힘 최종 주자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또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될 것 같은데 이분들은 굉장한 싸움쟁이들이다. 결코 양보는 없을 것
"
이라고 내다봤다.

"韓차출론 아니라 '韓땜빵론’... 배후엔 '윤건희'"

한덕수(오른쪽)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4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경제안보잔략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한 권한대행을 향해선 바짝 날을 세웠다. 최근 구여권 일부의 '한덕수 추대' 움직을 두고 박 의원은
"한덕수 차출론이 아니라 한덕수 땜빵론"
이라고 비아냥댔다. "국민의힘은 (대선) 패배가 자명하기 때문에 한 권한대행을 땜빵으로, 일회용 반창고로 쓰려고 하는 것"이라는 얘기다. 한 권한대행이 실제 출마할 경우에는
"제2의 반기문이 될 것"
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치러진 제19대 대선 당시, 한때 후보 선호도 조사 1위를 기록하며 급부상했다가 대권 행보 20일 만에 불출마를 선언한 반기문 전 유엔 총장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뜻이었다.

한덕수 차출론의 배후에는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다시 말해 '윤건희'가 있다
고도 했다. 박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은 소위 궐 밖 정치를 하면서 대원군을 하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며 "윤 전 대통령이 (재임 중) 자신의 법대 동기를 헌법재판관에 임명하려고 하다가 내부 반대로 못했는데, 한 권한대행이 그걸 받아 지명하는 대목에서 '윤건희' 그림자가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지난 8일 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윤 전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인 이완규 법제처장을 지명한 사실을 꼬집은 것이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847 '광명 붕괴' 실종자 숨진채 발견…찌그러진 컨테이너에 매몰됐다 랭크뉴스 2025.04.17
44846 대통령 파면 후에도 압수수색 막은 경호처 “임의 제출로 자료 내겠다” 랭크뉴스 2025.04.17
44845 트럼프에 반기 든 하버드... 오바마, "다른 대학들도 따르길” 랭크뉴스 2025.04.17
44844 EU, 철강·타이어 '재활용 비율' 규제 예고…韓수출품도 영향 랭크뉴스 2025.04.17
44843 권성동, 질문하는 기자 손목 잡아채 끌고 가 “지라시 취재는 거부” 랭크뉴스 2025.04.17
44842 "아프다" 시상식 불참한 90세 이순재, 일주일 뒤 반가운 소식 랭크뉴스 2025.04.17
44841 “사기 분양 고소당해 가족 살해” 용인 50대 가장, 경찰 진술 랭크뉴스 2025.04.17
44840 "술만 마시면 애들까지 때리는 남편, 이혼하자니 재산·양육비 포기하라네요" 랭크뉴스 2025.04.17
44839 한덕수 무리수가 자초한 대통령 권한대행 자격 논란 랭크뉴스 2025.04.17
44838 러, 우크라 침공받은 접경지 쿠르스크 전 주지사 체포 랭크뉴스 2025.04.17
44837 한강 작가 새 책, 다음주 나온다 랭크뉴스 2025.04.17
44836 "11년 지나도, 차가운 봄"‥한덕수·국민의힘 주자들은 불참 랭크뉴스 2025.04.17
44835 집에서 포경수술 했다가…생후 45일 아기, 과다출혈로 사망 랭크뉴스 2025.04.17
44834 법원, 뉴진스 ‘독자활동 금지’ 유지…멤버들 즉시항고해 2심 간다 랭크뉴스 2025.04.17
44833 이재명, 타임지 선정 '세계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됐다 랭크뉴스 2025.04.17
44832 본안 판단은 언제?‥대선 넘기면 '새 대통령'이 지명 랭크뉴스 2025.04.17
44831 비상구 개방 두 차례 시도했지만 저지 실패‥"앞자리 승객이 제압" 랭크뉴스 2025.04.17
44830 독일 종전 80년 추모행사에 '불청객' 러 대사 헌화 랭크뉴스 2025.04.17
44829 美 뉴욕 증시, 장 초반 일제히 하락…엔비디아 등 반도체株 ‘파란불’ 랭크뉴스 2025.04.17
44828 "난 이기고 온거니 걱정말라" 尹, 파면당하고도 이랬던 내막 [尹의 1060일 ⑨] 랭크뉴스 2025.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