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7일 중국 하얼빈 국제 컨벤션 전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9회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축하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경찰 당국이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기간 대회 사이트 등에 사이버 공격을 가한 혐의로 미국 국가안보국(NSA) 요원 3명을 추적하고 있다고 신화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헤이룽장성 하얼빈 공안국은 캐서린 A. 윌슨, 로버트 J. 스넬링, 스티븐 W. 존슨을 지난 2월 하얼빈 동계아시안 게임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에 가담한 혐의로 수배한다고 밝혔다.
당국은 사이버 공격을 실행한 곳은 NSA의 정보부(코드명 S) 데이터정찰국(코드명 S3) 산하 특수접근작전실(TAO·코드명 S32)이었으며, 이들이 유럽과 아시아 등 국가의 인터넷 프로토콜(IP)과 서버 등을 익명으로 임대해 활용했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사이버공격은 동계 아시안게임의 등록, 도착·출발 관리, 경기 입장 플랫폼 등의 시스템을 겨냥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 같은 플랫폼에는 대회 관계자들의 민감한 개인 정보가 대량 저장돼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공격이 첫 아이스하키 경기가 열린 2월 3일 시작돼 경기 기간 달했으며, 대회 운영을 방해할 목적이 있었다고도 전했다.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와 버지니아공대 등 미국 대학 2곳이 공격에 참여했음을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NSA가 헤이룽장성의 에너지, 교통, 수자원, 통신, 국방 연구기관 등 주요 연구기관을 표적으로 사이버 공격도 시도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NSA가 성내 MS 운영체제를 구동하는 특정 기기에 암호화된 데이터 패킷을 전송했다고 전했다.
당국은 또 수배된 요원들은 기업을 표적으로 한 사이버 작전에도 참여한 사실이 추가 조사를 통해 밝혀냈다고 전했다.
당국은 단서를 준 제보자와 범죄 혐의자를 체포하는 데 도움을 준 사람에게 보상금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