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주말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반도체·스마트폰 등에 대한 관세가 ‘일단 유예’되며 14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다만 미 상무부가 반도체·전자제품 등에 관한 관세 확정을 위한 구체적 행보를 보이며 상승세에 제약이 붙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8% 오른 4만524.7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9% 상승한 5405.97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지수는 0.64% 오른 1만6831.48에 마감했다.
주말 들려온 반도체·전자기기에 대한 상호관세 제외 소식이 반등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따른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지난 12일 ‘특정 물품의 상호관세 제외 안내’를 공지했다. 반도체와 제조 장비, 스마트폰, 노트북 컴퓨터 등이 목록에 올랐다. 이에 미국 반도체 업계는 물론, 상호관세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평가에 주가가 폭락하던 애플 등의 수혜가 기대됐다.
소식에 이날 매그니피센트7(M7) 종목 중 메타가 2.22%, 아마존은 1.49%, 마이크로소프트(MS)는 0.16%, 엔비디아는 0.2% 각각 내린 가운데 애플은 2.21% 상승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3조 달러에 복귀했다. 구글(알파벳)은 1.3% 올랐고, 테슬라는 0.016%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애플을 제외한 빅테크 약세 배경에는 전자제품 관세가 단순히 유예됐을 뿐이라는 점을 암시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행보가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CBP 발표 이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 제품들은 중국에 대한 기존의 20% 펜타닐 관세를 적용받으며 다른 관세 범주로 옮겨지고 있다"고 썼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도 “면세는 영구적인 것이 아니고 한두달 내 구체적인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고, 이어 미 상무부는 이날 공식적으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조사에 착수했음을 알렸다. 반도체와 제조장비 등 전자제품과 의약품이 미국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해 별도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트럼프는 이미 같은 조항을 근거로 철강과 알루미늄, 자동차 등에 대한 25%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트럼프의 종잡을 수 없는 행보에 시장은 불안감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이날 S&P500는 장중 100포인트가량 급변동하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한 번 속으면 네 탓, 두 번 속으면 내 탓'이라는 제목의 메모를 내고 "투자자들은 앞으로도 여러 차례 시장에 속을 준비를 해야 한다"고 썼다. 데이브 세케라 모닝스타 미국 시장 수석 전략가는 "많은 투자자가 궁금해하는 질문은 '이게 끝인가? 바닥인가?'이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관세 영향에 물가가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진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소비자기대설문(SCE) 조사에선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3.6%로 나타났다. 3월 3.1%에서 0.5%포인트 뛰어 2023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물가를 잡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우세해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6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전날 마감 무렵 24.3%로 올라갔다. 반면 50bp 인하 확률은 13.7%에서 11.4%로 내렸다.
동시에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이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분명히 예상하지만 기대 인플레이션이 잘 고정돼 있다면 2026년에 보다 완만한 수준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둔화가 상당하고 경기침체마저 위협한다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더 빠르고 큰 폭으로 금리를 내리는 것을 선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주말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반도체·스마트폰 등에 대한 관세가 ‘일단 유예’되며 14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다만 미 상무부가 반도체·전자제품 등에 관한 관세 확정을 위한 구체적 행보를 보이며 상승세에 제약이 붙었다.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8% 오른 4만524.7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9% 상승한 5405.97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지수는 0.64% 오른 1만6831.48에 마감했다.
주말 들려온 반도체·전자기기에 대한 상호관세 제외 소식이 반등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따른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지난 12일 ‘특정 물품의 상호관세 제외 안내’를 공지했다. 반도체와 제조 장비, 스마트폰, 노트북 컴퓨터 등이 목록에 올랐다. 이에 미국 반도체 업계는 물론, 상호관세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평가에 주가가 폭락하던 애플 등의 수혜가 기대됐다.
소식에 이날 매그니피센트7(M7) 종목 중 메타가 2.22%, 아마존은 1.49%, 마이크로소프트(MS)는 0.16%, 엔비디아는 0.2% 각각 내린 가운데 애플은 2.21% 상승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3조 달러에 복귀했다. 구글(알파벳)은 1.3% 올랐고, 테슬라는 0.016%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애플을 제외한 빅테크 약세 배경에는 전자제품 관세가 단순히 유예됐을 뿐이라는 점을 암시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행보가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CBP 발표 이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 제품들은 중국에 대한 기존의 20% 펜타닐 관세를 적용받으며 다른 관세 범주로 옮겨지고 있다"고 썼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도 “면세는 영구적인 것이 아니고 한두달 내 구체적인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고, 이어 미 상무부는 이날 공식적으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조사에 착수했음을 알렸다. 반도체와 제조장비 등 전자제품과 의약품이 미국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해 별도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트럼프는 이미 같은 조항을 근거로 철강과 알루미늄, 자동차 등에 대한 25%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트럼프의 종잡을 수 없는 행보에 시장은 불안감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이날 S&P500는 장중 100포인트가량 급변동하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한 번 속으면 네 탓, 두 번 속으면 내 탓'이라는 제목의 메모를 내고 "투자자들은 앞으로도 여러 차례 시장에 속을 준비를 해야 한다"고 썼다. 데이브 세케라 모닝스타 미국 시장 수석 전략가는 "많은 투자자가 궁금해하는 질문은 '이게 끝인가? 바닥인가?'이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관세 영향에 물가가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진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소비자기대설문(SCE) 조사에선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3.6%로 나타났다. 3월 3.1%에서 0.5%포인트 뛰어 2023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물가를 잡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우세해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6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전날 마감 무렵 24.3%로 올라갔다. 반면 50bp 인하 확률은 13.7%에서 11.4%로 내렸다.
동시에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이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분명히 예상하지만 기대 인플레이션이 잘 고정돼 있다면 2026년에 보다 완만한 수준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둔화가 상당하고 경기침체마저 위협한다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더 빠르고 큰 폭으로 금리를 내리는 것을 선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