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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아르헨티나에서 반려견을 보호하기 위해 퓨마를 살해한 남성의 사건이 사법적 논란으로 확대되고 있다. 현지 환경당국은 보호종 살해에 대한 처벌 방침을 밝혔으나, 남성은 "정당방위"를 주장하며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후후이주 아르볼레다 지역에서 한 남성이 퓨마를 삽으로 살해한 혐의로 고발돼 사법처리를 앞두고 있다. 해당 지역에 성체 퓨마와 새끼 퓨마 등 총 4마리가 출현했을 당시, 남성의 반려견들이 이를 발견하고 짖기 시작했다.
퓨마들 중 한 마리가 개들에게 포위된 상황에서 남성은 삽을 들고 나타나 퓨마를 가격했고, 이로 인해 퓨마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환경당국은 "연방법과 지방법이 보호하는 야생동물을 불법적으로 살해한 것"이라며 법적 처벌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하지만 남성은 "반려견들을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그는 "개가 맹수와 싸워 이길 수 없다"며 "두려웠지만 반려견을 위해 용기를 냈다"고 항변했다.
이웃 주민들의 증언은 상황을 달리 해석하게 한다. 주민들에 따르면 남성이 키우는 5마리의 개들은 평소에도 사나웠으며 목줄 없이 다녀 주민들의 경계 대상이었다. 주민들은 "견주가 개들을 통제했다면 퓨마의 죽음은 피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