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전 대통령은 파면됐지만, 절반 이상의 유권자들은 윤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효과는 부정적일 거라는 응답이 높았고, 이 경향은 중도층에서 더욱 뚜렷했습니다.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에 따라 서울 한남동 관저를 떠나며 윤석열 전 대통령은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 길을 찾겠다"고 말했습니다.
서초동 자택에 돌아와선 편을 가르듯 "이겼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지난 11일)]
"다 이기고 돌아온 거니까 걱정 마세요. 어차피 5년 하나, 3년 하나.."
윤 전 대통령이 측근이나 지지층에 대한 발언을 통해 차기 대선에 영향력을 행사할지 물었더니, 응답자 58%가 '행사할 것'으로 전망했고, 34%는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만약 영향력을 행사한다면 어떤 영향을 줄지 물었더니, 57%는 '부정적 영향이 크다'고 답했고, '긍정적 영향이 크다'와 '영향이 없을 것'이란 답변은 각각 18%에 그쳤습니다.
중도층 여론은 더 뚜렸했습니다.
66%가 '부정적 영향이 크다'고 답했고, '긍정적 영향'이라고 답한 사람은 10%에 불과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재판이 막 시작된 가운데, 직권남용, 내란죄, 공천 개입 등 혐의로 계속 이어질 수사 중 구속 가능성에 대해선, '파면되었으니 구속해도 문제 없다'는 응답이 61%로 '전직 대통령이므로 신중해야 한다'는 응답 34%보다 크게 높았습니다.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뒤에도, 권영세·권성동 이른바 '친윤' 지도부를 재신임하며 그대로 유지했는데, 이 결정을 두고선 '잘못한 결정'이라는 응답이 57%로 과반을 넘긴 반면 '잘한 결정'이라는 응답은 21%에 불과했습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을 지명한 데 대해선, '문제 있다' 48%, '문제 없다' 43%로 어느 답변도 과반을 차지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중도층에선 '문제 있다' 55%, '문제 없다' 38%로, 문제가 있다는 답변이 17%p 차이로 과반을 넘겼습니다.
차기 대통령의 최우선 국정 현안으로는 41%가 '경제성장·일자리 창출'을 꼽았고, '국민통합'과 '전 정부 비리 청산'이 각각 13%로 뒤를 이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근
조사기관 : 코리아리서치
조사일시 : 2025년 4월 11~12일
홈페이지 :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코리아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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