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법정에서 윤 전 대통령은 자신에게 불리한 부분에선 얼굴을 찡그리고 고개를 좌우로 흔들기도 했습니다.

증인 신문이 중구난방이라며 재판부에 불만도 표시했고, 무엇을 주장하는 건지 알 수 없다며 후배 검사들을 깎아내리기도 했는데요.

구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재판이 열린 417호 형사대법정은, 서울중앙지법에서 가장 큰 법정입니다.

150여 석 규모 방청석이 취재진과 방청객으로 들어찼습니다.

헌법재판소에 출석할 때처럼 가르마를 타고 머리를 빗어 올린 윤 전 대통령은 붉은색 넥타이와 짙은 남색 정장 차림으로 피고인석에 앉았습니다.

재판장이 피고인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생년월일은 1960년 12월 8일, 직업은 전직 대통령, 주소는"이라고 묻자 윤 전 대통령은 "서초 4동 아크로비스타"라며 호수를 말했습니다.

검사가 공소 요지를 읽으며 국회에 계엄군이 진입한 부분을 언급하자 윤 전 대통령이 미간을 찡그렸고, 중앙선관위 장악 대목에서 '소총', '케이블타이'가 언급되자 고개를 좌우로 저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검찰이 배부한 PPT 인쇄물을 한 장씩 넘기며 반박했습니다.

검찰의 공소장 자체를 부정했습니다.

"26년간 정말 많은 사람을 구속하고 기소한 자신도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무엇을 주장하는 것인지, 이게 어떤 로직에 의해 내란죄가 된다는 것인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나도 여러 사건 하면서 12.12나 5.18 내란 사건 공소장과 판결문 분석했지만, 이걸 내란으로 구성했다는 거 자체가 법리에 맞지 않다"고 했습니다.

자신의 법 지식을 과시하며 후배검사들을 깎아내린 겁니다.

발언이 길어질수록 특유의 손동작이 커지고 목소리도 커졌습니다.

모두 발언이 끝나자 생수 한 통을 다 비우더니, 옆에 있던 윤갑근 변호사 물도 마셨습니다.

재판부를 향해서도 대놓고 쓴소리를 했습니다.

증인 신문 순서를 두고 "중구난방으로 뒤로 갔다 앞으로 갔다 이렇게 하는 것은 진상규명을 해 나가는데 방해가 되지 않겠느냐"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오늘 검찰에서는 12명의 검사가 나왔고, 윤 전 대통령 변호인도 12명이 나왔습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영상편집: 민경태 / 3D디자인: 이승연, 천민혁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944 축제장서 도시락·떡 먹은 103명 식중독 의심 증세···19명 입원 랭크뉴스 2025.04.17
44943 이재명, 타임지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선정 랭크뉴스 2025.04.17
44942 내년 의대 모집인원 '3058명 동결' 유력…교육부 오늘 발표 랭크뉴스 2025.04.17
44941 英대법 “법적 ‘여성’은 생물학적 여성으로 태어난 사람” 랭크뉴스 2025.04.17
44940 민주당, 오늘 명태균 특검법·내란 특검법·상법 개정안 등 재표결 시도 랭크뉴스 2025.04.17
44939 ‘韓 재판관 지명’ 헌재가 직접 제동… 대선 차출론에도 영향? 랭크뉴스 2025.04.17
44938 [인터뷰] 나경원 "韓대행은 결국 용병…대권 욕심에 국익 망쳐선 안돼" 랭크뉴스 2025.04.17
44937 ‘한덕수 대망론’ 커지는데…재판관 지명 효력정지에 당혹스러운 국민의힘 랭크뉴스 2025.04.17
44936 한국 컨소시엄, '원자력 종주국' 美에 연구용 원자로 설계 첫 수출 랭크뉴스 2025.04.17
44935 트럼프, 일본 관세담당 각료 면담‥본협상 하기도 전에 "큰 진전" 랭크뉴스 2025.04.17
44934 17㎞ '롱 비치' 몽땅 내것 된다…나트랑 옆 숨은 보석의 발견 랭크뉴스 2025.04.17
44933 엔비디아 '700조 읍소'에도 中수출 막았다…트럼프 안봐준 이유 랭크뉴스 2025.04.17
44932 [속보] “협상 큰 진전” 트럼프, 일본 관세협상단 만나 랭크뉴스 2025.04.17
44931 러브버그·팅커벨은 착한 곤충···'사람 불편'하다고 잡다가 생태계 무너질라 [위기의 도심동물들] 랭크뉴스 2025.04.17
44930 트럼프 "일본 통상대표단과 회담…큰 진전있었다" 랭크뉴스 2025.04.17
44929 트럼프, 일본과 본격 협상도 전에 “큰 진전”···일 대표단 면담 랭크뉴스 2025.04.17
44928 [속보] 트럼프, 美·日 관세 협상에 “큰 진전” 랭크뉴스 2025.04.17
44927 나이 탓 아니었다…숨차고 오래 가는 기침, 알고보니 ‘이 병’[헬시타임] 랭크뉴스 2025.04.17
44926 [속보] 미일 관세 협상 시작…트럼프 "큰 진전이다" 랭크뉴스 2025.04.17
44925 ‘간첩을 간첩이라 못 부르는’ 형법…전투기 무단 촬영에도 간첩죄 적용 ‘불가’[이현호의 밀리터리!톡] 랭크뉴스 2025.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