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헌재,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인용
민주당 “권한대행 지명 발상 자체가 어불성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6일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시찰에 앞서 안전모를 착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이완규·함상훈 헌법재판관 임명 추진에 헌법재판소가 직접 제동을 걸었다. 두 후보자 지명 8일 만이다. 한 권한대행의 ‘대통령 몫’ 재판관 지명은 발표 당일부터 권한대행의 권한 범위와 지명 배경을 두고 정치권의 숱한 공방을 불렀다. 총리실은 헌재의 지명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인용 직후 “결정을 존중한다. 본안의 종국 결정 선고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냈다.

앞서 한 권한대행은 지난 8일 마은혁 헌법재판관을 임명하면서 동시에 이완규 법제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26일 대국민 담화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은 헌법기관 임명을 포함한 대통령의 중대한 고유권한 행사는 자제하라는 것이 우리 헌법과 법률에 담긴 일관된 정신”이라며 마 후보자 임명을 미뤘던 것과 모순된다는 평가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등은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의 서울법대(79학번), 사법연수원(23기) 동기인 이 후보자 지명에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지명 배경에 파면당한 ‘윤심(尹心)’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했다.

이날 헌재의 가처분 인용에 대해 민주당은 “당연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대통령 몫의 헌법재판관 지명을 권한대행이 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애초에 어불성설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 총리는 지금 당장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고, 위헌적 인사 쿠데타 시도에 대해 국민께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우원식 국회의장 역시 “사필귀정”이라며 “위헌적인 헌법재판관 지명으로 헌법과 국민을 모독한 사실, 사실을 호도하는 궤변으로 헌법재판을 기각시키려고 한 꼼수에 대해 국민께 사죄할 것을 요구한다”는 입장을 냈다.

보수 진영에서 제기되는 ‘한덕수 대선 차출론’이 한 권한대행의 대통령 몫 재판관 지명 이후 본격화됐다는 점에서 이번 헌재 결정으로 차출론 시나리오도 일정 정도 타격을 입게 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권한대행을 향한 민주당의 사퇴 압박 등이 한층 거세질 수도 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17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와 관련해 한 권한대행이 졸속 협상에 임해서는 안 된다며 1인 시위에 나설 예정이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548 '윤 어게인 신당' 보류 소동‥갑자기 단톡 파더니 '망신' 랭크뉴스 2025.04.18
45547 제주 벚꽃축제, 바가지 요금 논란 이어 집단 식중독까지 랭크뉴스 2025.04.18
45546 “강남역에 누가 살고 있다” 제보…지적장애인 7개월만 가족 품으로 랭크뉴스 2025.04.18
45545 국방부, 김현태 전 707단장 등 7명 기소휴직 랭크뉴스 2025.04.18
45544 홍준표, '尹 탈당 요구' 안철수에 "시체에 난도질…사람 도리 아냐" 랭크뉴스 2025.04.18
45543 80대女 돌연 구토·발열 알고보니…치명률 18.5%, 치료제도 없다 랭크뉴스 2025.04.18
45542 이준석 "'윤어게인' 창당은 간 보기…尹, 국힘에 배신감 느낀 듯" 랭크뉴스 2025.04.18
45541 서울고법, 윤석열 21일 공판도 ‘지하 출입’ 허용…특혜 논란 랭크뉴스 2025.04.18
45540 네이버, 컬리와 손잡았다…쿠팡 맞설 ‘신선식품 동맹’ 출격 랭크뉴스 2025.04.18
45539 Z세대 취업 불안 확산… 69% “장기전 준비 중” 랭크뉴스 2025.04.18
45538 ‘K-엔비디아’ 키운다더니 현실은 주 52시간 족쇄… 반도체업계 “K-반도체 하향 평준화” 비판 랭크뉴스 2025.04.18
45537 초등생 붙잡고 "음료수 사줄까"…강남 한복판서 '유괴 불안' 확산 랭크뉴스 2025.04.18
45536 중국은 동남아로, 미국은 남미로...외교전으로 번지는 관세 전쟁 랭크뉴스 2025.04.18
45535 용인 일가족 살해 부른 사업은 ‘민간 임대 협동조합’… 부동산 광풍의 비극 랭크뉴스 2025.04.18
45534 안철수 “윤석열 탈당” 주장에 홍준표 “시체 난도질”···장외 설전 랭크뉴스 2025.04.18
45533 “윤석열에 꽃다발 준 입주민, 김태효 모친이었다” 랭크뉴스 2025.04.18
45532 제주은행, 더존비즈온 손잡자 주가 21%대 급등[이런국장 저런주식] 랭크뉴스 2025.04.18
45531 홍준표 “흉악범 사형…차별금지법 반대, 페미니즘 대신 패밀리즘” 랭크뉴스 2025.04.18
45530 12.2조 추경 ‘쏠쏠한’ 소비자 활용법 총정리 랭크뉴스 2025.04.18
45529 땅꺼짐 공포에…서울시, 굴착 공사장 5주간 감찰 랭크뉴스 2025.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