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치 개혁과 보수 재건 방안 깊이 생각…결심 서면 말할 것"


유승민 전 의원, 경북대서 청년 토크쇼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11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사회과학대학에서 열린 청년 토크쇼에서 '청년은 어떤 미래를 원하는가'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5.4.1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안채원 박형빈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 불참을 선언한 유승민 전 의원이 탈당한 뒤 무소속 또는 제3지대 대권 주자로 나서는 방안을 놓고 숙고에 들어갔다.

유 전 의원은 14일 서울 서대문구 명지대에서 열린 특강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제가 고민하는 것은 어떻게 하면 우리 정치를 개혁할 것인가, 어떻게 하면 무너진 보수를 제대로 재건할 것인가 하는 점"이라며 "더 깊이 생각해서 결심되면 국민들께 말씀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제3지대나 무소속으로 출마할 의향은 있나'라는 질문을 받고는 "아직 결심이 확실하게 선 것은 아니다"라며 "백지상태에서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권성동 원내대표가 '역선택 방지조항'을 문제 삼은 자신을 향해 "당헌·당규까지 위반하며 경선 규칙을 정하라고 주장하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라고 말한 것을 두고는 "그 당헌·당규라는 게 2022년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 한마디로 나흘 만에 바뀐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서는 유 전 의원이 전날 측근들과 회동을 갖고 국민의힘 탈당 뒤 대선 출마 결심을 굳혔다는 얘기가 나왔다.

유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당을 바꿔보려 했는데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수밖에 없다"며 "무소속으로 단독 출마할지, 제3지대를 형성해 (내년) 지방선거까지 길게 보느냐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 같은 향후 정치적 행보에 대한 구상에 따라 탈당 시기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대 대상으로는 당내 인사 외에 더불어민주당 출신 비명계 인사들도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유 전 의원은 일반 국민 여론조사 100%로 후보를 선출하는 '완전국민경선'을 요구했지만, 경선 규칙이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고 2차 경선에서 당원 투표 50%·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적용하기로 결정되자 전날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그는 "보수 대통령이 연속 탄핵을 당했음에도 당은 제대로 된 반성과 변화의 길을 거부하고 있다"며 "저 유승민은 어디에 있든 제가 꿈꾸는 진정한 보수의 길을 계속 갈 것"이라고 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377 "몸에 안 좋은 줄 알았는데"…억울하게 누명 쓴 '사카린' 반전 연구 결과 나왔다 랭크뉴스 2025.04.16
44376 멕시코 '물 빚' 청산 나섰나…댐 방류량 6.7배 늘려 랭크뉴스 2025.04.16
44375 "우리 애 간식 편의점에서 사줬는데 어쩌나"…당·나트륨 함량 "이럴 수가" 랭크뉴스 2025.04.16
44374 항공기 이륙 직전 승객이 비상문 개방…“공포 휩싸인 기내” 랭크뉴스 2025.04.16
44373 ‘방첩사 작성 계엄 문건’ e메일, 북한 해커들 미끼였다 랭크뉴스 2025.04.16
44372 이국종 "탈조선해라" 발언에…이준석 "국가 상황 냉정히 돌아봐야 하는 시점" 랭크뉴스 2025.04.16
44371 중국 “미국 보잉기 인수 말라”…희토류 이어 비관세 보복 랭크뉴스 2025.04.16
44370 재빨리 뛰어와 새끼 둘러쌌다…지진 나자 코끼리들 보인 행동 랭크뉴스 2025.04.16
44369 “한국산 선크림 쟁여놔라”… 관세 덕에 얼굴 핀 K뷰티 랭크뉴스 2025.04.16
44368 노숙자에 '샌드위치' 나눠줬다가…30년 근무한 공항 직원 하루아침에 '해고', 왜? 랭크뉴스 2025.04.16
44367 [대선언팩] “심증뿐인 입증 안된 검은손”… 양당 주장은 과대포장 랭크뉴스 2025.04.16
44366 S&P, 한국 신용 등급 ‘AA’ 유지…“정치 분열로 경제 회복은 우려” 랭크뉴스 2025.04.16
44365 삼성전기, 中 BYD에 전장 부품 공급 랭크뉴스 2025.04.16
44364 계엄 뒤 칩거했던 尹 "실패하면 탄핵, 알고 있었다" [尹의 1060일 ⑧] 랭크뉴스 2025.04.16
44363 [사설] 美 “韓과 우선 협상”…초당적 대처하되 타결은 차기 정부에 맡겨야 랭크뉴스 2025.04.16
44362 하마스 "이스라엘 폭격에 美이중국적 인질 호위팀과 연락 끊겨" 랭크뉴스 2025.04.16
44361 [사설] “주 4.5일제” “정년 연장”…선거용 노동 포퓰리즘 경쟁 자제해야 랭크뉴스 2025.04.16
44360 윤석열의 93분 궤변 쇼…파면되고도 헌재 결정문 ‘입맛대로’ 랭크뉴스 2025.04.16
44359 경찰, 포스코홀딩스 ‘호화 해외 이사회’ 의혹 무혐의 처분 랭크뉴스 2025.04.16
44358 [사설] 정치권 ‘정부 12조 추경’에 “돈 더 풀라” 압박 말고 AI 지원 늘려라 랭크뉴스 2025.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