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설탕의 300배 단맛을 내면서 체내에 거의 흡수되지 않아 당뇨나 비만 환자에게 유용한 인공감미료 사카린. 그동안 유해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는데 항생제 내성을 없앨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일 영국 브루넬대 항균혁신센터 연구팀은 사카린이 다제내성 박테리아를 직접 죽이고 기존 항생제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로난 맥카시 교수는 “사카린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병원균 중 하나인 다제내성균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다”며 “요구르트나 무설탕 음료 등 다이어트 식품에 흔히 쓰이는 감미료가 항생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항생제 내성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500만 명의 사망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 한 해에만 127만 명이 항생제 내성으로 사망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패혈증 및 만성 폐감염을 유발하는 녹농균,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균 등 ‘최우선 감시 병원균’ 목록을 별도로 관리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사카린은 박테리아의 성장과 DNA 복제를 저해하고, 항생제 내성의 원인이 되는 생물막 형성을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연구팀은 이러한 작용을 기반으로 사카린이 함유된 ‘하이드로겔 상처 드레싱’을 개발했으며, 이 드레싱은 현재 병원에서 사용 중인 은 기반 항균 드레싱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브루넬대 연구팀은 “사카린의 항균 메커니즘은 기존 항생제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작용해 내성에 빠르게 적응하는 병원균 대응에 유의미한 해법이 될 수 있다”며 “향후 관련 기술의 임상 적용과 상용화 가능성에 대한 후속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카린은 1977년 캐나다 국립 보건방어연구소의 사카린 쥐 실험에서 방광암을 유발했다는 이유로 발암성 유해 물질이라는 누명은 썼다. 이후 무해하다고 판명 났지만, 사카린은 ‘공포의 백색가루’로 불리며 부정적인 인식이 박히고 말았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947 “꽃샘추위 물러나니 초여름 날씨 찾아 오네” 랭크뉴스 2025.04.17
44946 선착순 1.6만명 벌써 마감…신한銀 '이 계좌' 뭐길래 [S머니-플러스] 랭크뉴스 2025.04.17
44945 미일 관세 협상 개시... 일본 대표단 만난 트럼프 "큰 진전" 랭크뉴스 2025.04.17
44944 축제장서 도시락·떡 먹은 103명 식중독 의심 증세···19명 입원 랭크뉴스 2025.04.17
44943 이재명, 타임지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선정 랭크뉴스 2025.04.17
44942 내년 의대 모집인원 '3058명 동결' 유력…교육부 오늘 발표 랭크뉴스 2025.04.17
44941 英대법 “법적 ‘여성’은 생물학적 여성으로 태어난 사람” 랭크뉴스 2025.04.17
44940 민주당, 오늘 명태균 특검법·내란 특검법·상법 개정안 등 재표결 시도 랭크뉴스 2025.04.17
44939 ‘韓 재판관 지명’ 헌재가 직접 제동… 대선 차출론에도 영향? 랭크뉴스 2025.04.17
44938 [인터뷰] 나경원 "韓대행은 결국 용병…대권 욕심에 국익 망쳐선 안돼" 랭크뉴스 2025.04.17
44937 ‘한덕수 대망론’ 커지는데…재판관 지명 효력정지에 당혹스러운 국민의힘 랭크뉴스 2025.04.17
44936 한국 컨소시엄, '원자력 종주국' 美에 연구용 원자로 설계 첫 수출 랭크뉴스 2025.04.17
44935 트럼프, 일본 관세담당 각료 면담‥본협상 하기도 전에 "큰 진전" 랭크뉴스 2025.04.17
44934 17㎞ '롱 비치' 몽땅 내것 된다…나트랑 옆 숨은 보석의 발견 랭크뉴스 2025.04.17
44933 엔비디아 '700조 읍소'에도 中수출 막았다…트럼프 안봐준 이유 랭크뉴스 2025.04.17
44932 [속보] “협상 큰 진전” 트럼프, 일본 관세협상단 만나 랭크뉴스 2025.04.17
44931 러브버그·팅커벨은 착한 곤충···'사람 불편'하다고 잡다가 생태계 무너질라 [위기의 도심동물들] 랭크뉴스 2025.04.17
44930 트럼프 "일본 통상대표단과 회담…큰 진전있었다" 랭크뉴스 2025.04.17
44929 트럼프, 일본과 본격 협상도 전에 “큰 진전”···일 대표단 면담 랭크뉴스 2025.04.17
44928 [속보] 트럼프, 美·日 관세 협상에 “큰 진전” 랭크뉴스 2025.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