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韓 8.6% 기록… 김문수 10.9% 뒤이어
당 지도부 ‘차출론’ 과열 방지 나서
“특정인 옹립·누구도 불이익 없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그는 미국발 통상 분쟁과 관련, “저에게 부여된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6·3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그가 단숨에 범보수 진영 2위 주자로 부상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민의힘 안팎에서 ‘한덕수 차출론’이 식지 않자 다른 주자들의 견제도 본격화되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특정인 옹립은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14일부터 이틀간 대선 경선을 위한 후보자 등록에 들어갔다. 한 권한대행이 이날까지도 권한대행으로서의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그의 경선 참여는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한 권한대행 차출론은 계속 달궈지는 모양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9~1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한 권한대행은 8.6%를 기록했다. 전체 1위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48.8%)와 범보수 진영 선두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10.9%)에 이어 3위다. 공식적으로는 대선 출마에 거듭 선을 긋고 있는 한 권한대행이 조사 대상에 이름을 올리자마자 구여권 유력 주자로 떠오른 것이다. 한 권한대행이 대권 ‘잠룡’으로 인식되면서 보수층 지지율을 빠르게 흡수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향후 무소속 출마 후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단일화한다는 시나리오도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주자들은 일제히 견제 수위를 높였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경선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해야 할 직무대행이 대선에 나오는 것은 비상식”이라며 “당내에서 철부지처럼 설치는 일부 사람이 문제”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SBS 라디오에서 “모든 언론이 한 총리를 모신다 이런 얘기들을 한다. 지금 이렇게 경선의 김을 빼는 것 자체는 해당행위”라고 지적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 등 외연 확장 경쟁력이 있는 주자들이 경선판에서 이탈하고, 다른 후보들의 불만도 고조되자 당 지도부는 과열 방지에 나섰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회의에서 “우리 당의 경선 원칙은 명확하다. 모든 후보는 같은 출발선에 서야 하고 같은 기준 아래 경쟁해야 한다”며 “특정인을 옹립하는 일도, 누구의 불이익을 주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터무니없는 음모론은 최악의 자충수”라며 “경선 질서를 흔들고 당의 화합을 해치는 발언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고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182 집값 오르자 “낮춰서 발표하라”… 文정부, 4년간 102번 통계 조작 랭크뉴스 2025.04.17
45181 내년 의대 증원 폐기에 복지부 '부글부글'··· 전문가도 "정책 신뢰 훼손" 질타 랭크뉴스 2025.04.17
45180 정대철 "이재명, 탄핵 전날엔 개헌하자더니‥일주일도 안 가" 랭크뉴스 2025.04.17
45179 방통위 '의사정족수 3인 이상' 법안, 국회 재표결서 부결 랭크뉴스 2025.04.17
45178 [단독] ​한전 배전망 감시체계 장애…전력 안정성 우려 랭크뉴스 2025.04.17
45177 '피고인석 尹' 법정모습 공개하고 기록 남긴다…"국민 알권리"(종합) 랭크뉴스 2025.04.17
45176 이례적으로 1분기 역성장 가능성 내비친 한은, 5월엔 금리 내릴까 랭크뉴스 2025.04.17
45175 권성동, 기자 손목 잡아끌고 이동 논란···국힘 “신체 위협이었다” 랭크뉴스 2025.04.17
45174 ‘피고인 윤석열’ 법정 모습 이번엔 공개…재판부 촬영 허가 랭크뉴스 2025.04.17
45173 18일 헌재 떠나는 문형배 "계엄, 관용·자제 넘었고 野탄핵은 안넘었다" 랭크뉴스 2025.04.17
45172 통계 들고 "집값 안 올라"‥뒤에선 "마사지 좀 해야" 랭크뉴스 2025.04.17
45171 “유명 강사들 지방서도 활동… 입시 의지 있다면 농어촌 유리” 랭크뉴스 2025.04.17
45170 10대들의 짜증은 수면 부족 때문?… ‘잠 자는 법’ 가르치는 美학교들 랭크뉴스 2025.04.17
45169 부산 중구 수영장서 감전 추정 사고…70대 남성 숨져 랭크뉴스 2025.04.17
45168 "명태균 물어볼라 한 거잖아!" 또 '버튼' 눌린 홍준표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5.04.17
45167 [단독] ‘비명횡사’ 논란 여조업체, 간판 바꿔 민주당 경선 참여 ‘논란’ 랭크뉴스 2025.04.17
45166 내란 내내 헌재 문 두드린 김정환 변호사 “포고령 딱 보니 위헌” 랭크뉴스 2025.04.17
45165 홍준표 “트럼프는 여자 건드리고 돈 줬지만, 이재명은 무상연애” 막말 랭크뉴스 2025.04.17
45164 尹정부 거부한 '방송법 개정안' 가결…명태균·내란 특검법 부결 랭크뉴스 2025.04.17
45163 ‘윤 어게인’ 신당 창당...윤석열 변호인단 “청년 중심” 랭크뉴스 2025.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