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차출론'이 확산되는 것으로 알려진 국민의힘에서 급기야 한 대행의 출마를 공식 요청하는 목소리까지 나오자 당내 대선주자들이 일제히 반발했습니다.
특히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철딱서니 없는 짓", "설치지 말라"는 원색적 표현까지 쓰며 대선 관리 책임자를 출마시킨다는 건 비상식적이라고 개탄했습니다.
[홍준표/전 대구시장(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그 추진을 한 현역 의원 50여 명이 하고 있다고.>
"50여 명 안 됩니다."
<50여 명 안 됩니까?>
"몇 명만이 아마 주선을 하고 연판장을 받고 돌아다닌 모양인데 그 철딱서니 없는 짓 좀 안 했으면 좋겠어요."
홍 전 시장은 한덕수 출마설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당을 분열시키는 거라며, 이 사안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불쾌하다는 반응도 나타냈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도 일부 의원들의 연판장 돌리기 시도를 두고 '당내 기득권 세력의 해당 행위'라고 강력 비판했습니다.
"당의 경선에 국민의 관심을 집중시켜야 할 때인데, 모든 언론이 한 총리 얘기만 하고 있다"며 "이렇게 경선의 김을 빼는 것 자체가 해당 행위"라는 겁니다.
[한동훈/전 국민의힘 대표(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지금 우리는 이 당에서의 기득권의 연명을 노리는 분들은, 그런 식으로 이상한 방식으로 노리는 분들은 지지자와 국민을 배신하는 거예요. 당을 배신하는 거예요. 당의 승리를 위해 뛰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이른바 친윤, 반탄 성향의 후보들도 곤혹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김문수 전 장관은 "한 권한대행이 그만두면 또 대행의 대행이 나와야 한다"며 "정통성 측면에서 굉장히 문제"라고 지적했고, 나경원 의원 역시 "할 일이 많은 사람을 흔들면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우리 당의 경선 원칙은 명확하다, 모든 후보는 같은 출발선에 서야 한다"며 "특정인을 옹립하는 일도, 누구에게 불이익을 주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