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집권 청사진 등을 소개하는 ‘비전 선포식 및 캠프 일정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 모두가 선진국 수준의 에이아이(AI·인공지능)를 무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모두의 에이아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 에이아이로 금융·건강·식량·재난 리스크를 분석해 국민의 삶을 지키는 ‘에이아이 기본사회’를 만들겠다”고 14일 밝혔다. 대선 출마 선언 뒤 첫 일정으로 에이아이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 에이아이’를 방문하기에 앞서 에이아이 정책 구상을 발표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에이아이 세계 3대 강국으로 우뚝 서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른바 ‘한국형 챗-지피티’(GPT)를 전국민이 사용하게 된다면 순식간에 수많은 데이터를 쌓을 수 있다”며 “이는 다른 산업과의 융합으로 생산성 혁신으로, 때로는 신산업 창출로 이어져 결국 국가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이 전 대표는 “에이아이 투자 100조원 시대를 열겠다” 에이아이 투자 예산 증액과 대통령 직속 기구인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위상 강화를 약속했다. 그는 “국가 에이아이 데이터 집적 클러스터’를 조성해글로벌 에이아이 허브의 기반을 만들겠다”고 했다. 또 그래픽 처리 장치(GPU) 최소 5만개 이상 확보, 에이아이 전용 신경망 처리 장치(NPU) 개발·실증 지원, 기업의 연구·개발 지원을 위한 공공 데이터 개방, 에이아이 관련 규제 합리화, 에이아이 특구 확대 등을 약속했다.
이 전 대표는 “‘글로벌 에이아이 공동투자기금’을 조성하고 협력국 간 공용으로 사용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태평양, 인도, 중동 국가까지 협력이 확대돼 다국적 데이터 활용이 가능해지면 디지털 인구가 10억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케이-이니셔티브에 걸맞은 케이-에이아이를 주도할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에이아이 인재 양성’과 관련한 정책 구상도 밝혔다. 그는 “에이아이를 위한 STEM(스템) 프로그램을 도입해 과학·기술·공학·수학 교육, 즉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s)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며 “지역별 거점 대학에 에이아이 단과대학을 설립하고 석·박사급 전문 인재를 더 양성하겠다. 에이아이 분야 우수 인재의 병역특례를 확대하겠다”고 했다.